컴퓨터 본체에 서류 가방이 달려 있는 오래된 컴퓨터는 별로 흥미롭지 않다. 그러나 애플 최초의 컴퓨터 중 하나였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크리스티 경매에서 스티브 워즈니악이 손으로 조립한 1976년 제작 애플 I 컴퓨터는 키보드를 포함해 가죽 보호상자 안에 보관돼 있다.
애플Ⅰ컴퓨터는 200개로 추산되지만 상당수가 사라지고 애플 팬이 운영하는 애플-1 레지스트리 기록에 따르면 68개가 현재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낙찰된 애플 I은 베이직 언어를 배우기 위해 릭 콩트가 구입했다. 콩트는 지난 2009년 미국 메민주의 PC박물관에 이를 기증했다. 그 후 수집가들 사이에 오가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컴퓨터와 함께 담긴 경매 세트에는 컴퓨터의 오리지널 매뉴얼, 당시 애플 I의 기사가 들어있는 잡지, SWTPC PR-40 도트 매트릭스 프린터, 애플 창립 서류 사본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것들도 들어 있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