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대만 정보당국 고위관계자를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7일 기자회견에서 강한 불만을 표명하고 나섰다. 볼턴 보좌관은 이달 미국을 방문 중이던 리다웨이 대만 국가안전회의 비서장과 회담했다. 대만 통신사에 따르면 미국과 대만의 안보담당 최고책임자가 만나는 것은 1979년 단교 이후 처음이었다.
미·중 관계가 무역전쟁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반면, 미국과 대만은 최근 접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만은 25일 미국과 협의한 결과 대미창구기관 ‘대·미 사무협조위원회’를 ‘대만 미국 사무위원회’로 개칭한다고 발표했다. 대만의 기관명에 대만과 미국 국명이 모두 들어간 것은 처음이다. 27일부터는 중국의 침공을 상정한 대만 군의 연례연습도 시작되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