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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주식 투자 거품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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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주식 투자 거품빠졌다

증권사, 최소수수료 폐지 등 투자자 부담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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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가 2050선으로 추락하는 등 약세장이 연출되며 투자자들이 해외주식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시장변동성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미국 등 선진국의 해외주식으로 갈아타는 모습이다.

증권사도 최소수수료 폐지 등을 통해 투자자의 부담을 덜어주며 해외주식 투자 대중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소수수료는 주식 주문금액이 일정 금액에 미치지 못할 경우 받는 일종의 주문수수료를 뜻한다. 이전 최소수수료를 보면 미국주식은 대략 7~10달러, 일본주식은 2000~3000엔 수준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소수수료 폐지의 원조는 미래에셋대우다. 지난해 10월 미래에셋대우는 미국에 이어 중국•홍콩•일본 등 4개국에 대한 최소수수료를 폐지했다. NH투자증권도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업계에서 두번째로 미국•중국•홍콩•일본 등 주요 4개국 해외주식 매매 최소수수료를 없앴다. KB증권도 주요 4개국에 대한 최소수수료를 폐지했다.

이 같은 최소수수료 폐지바람은 중소형 증권사로 확대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미국, 일본의 해외주식거래시 발생하는 해외주식 최소수수료를 폐지했다.

앞서 중국, 홍콩주식에 대해 최소수수료를 없앤 것을 감안하면 주요 4개국(미국, 중국, 홍콩, 일본)의 해외주식 최소수수료 폐지에 합류한 셈이다.

박찬형 유진투자증권 WM본부장은 “최근 해외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해 투자시 수수료 부담을 덜여주기 위해 해외주식 최소수수료 폐지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제도개선을 통해 해외주식시장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수수료를 폐지했다고 증권사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은 아니다. 수수료 자체를 보면 해외주식이 국내주식보다 더 짭짤하다.

국내주식의 경우 평생거래무료수수료 이벤트가 대중화된데다, 그나마 받는 수수료조차 0.015%(온라인 기준)로 하향평준화됐다.

반면 해외주식의 경우 증권사별로 0.25~0.40% 수준으로 국내주식에 비해 거의 두 배 이상 높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해외주식을 통한 자산관리의 고객화도 매력이다. 리서치 등 투자정보가 제약된 해외주식의 특성상 보통 투자자와 자산관리 상담이 뒤따른다. 해외주식이 투자자와 자산관리를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리서치, 분석 등 직원의 도움을 받지 않고 해외주식을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며 “투자자와 밀착상담을 통해 해외주식뿐아니라 주가연계증권(ELS) 등 자산관리상품을 자연스럽게 권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환율리스크뿐아니라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부과로 단기보다 중장기 해외주식 투자자가 많다”며 “자산관리 전문인력을 보유한 대형증권사가 해외주식시장을 선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