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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호주軍 미래형 궤도장갑차 수주전… 한화디펜스, 'AS 21 레드백 장갑차'로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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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호주軍 미래형 궤도장갑차 수주전… 한화디펜스, 'AS 21 레드백 장갑차'로 진검승부

한화디펜스 'AS 21 레드백 장갑차'. 사진=한화디펜스이미지 확대보기
한화디펜스 'AS 21 레드백 장갑차'. 사진=한화디펜스
최근 호주 국방부가 현대화 프로그램의 하나로 추진 중인 미래형 궤도 장갑차 도입 사업을 놓고 세계 굴지 방산 업체 간 치열한 수주전이 벌어지고 있다. 수주전에 출사표를 던진 한화그룹 방산계열사 한화디펜스는 이번 사업을 겨냥해 제작한 'AS 21 레드백 장갑차'를 내세워 수주전을 유리하게 이끈다는 전략이다.

호주 미래형 궤도 장갑차 도입 프로젝트 '랜드 400 페이즈 3(Land 400 Phase 3)'은 호주 육군 창군 이래 최대 규모의 무기획득사업이다. 현재 사용 중인 M113AS4 APC'를 현대적인 보병 전투차량(IFV) 450대와 기동지원차량 17대로 교체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규모가 8조~12조 원에 달해 수주가 이뤄지면 막대한 수익이 예상된다.
한화디펜스는 호주 광학기술 업체 '일렉트로 옵틱 시스템스(EOS)'와 손잡고 이번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EOS는 전기광학전문 회사로 전 세계 파트너사를 상대로 레이저·망원경, 빔디렉터 등 각종 인프라를 제공한 바 있다. 한화디펜스는 단독 입찰이 아닌 해외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유리한 평가를 얻어 수주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화디펜스가 이번 사업을 위해 개발한 'AS 21 레드백 장갑차'는 보병전투장갑차의 차체를 기반으로 방호력, 화력성능 등을 높인 미래형 궤도 장갑차다. EOS의 최첨단 센서와 기술이 집약된 T-2000 포탑이 장착됐으며 30mm 기관포, 대전차미사일에 각종 탐지·추적 센서, 방어시스템을 갖췄다.

호주 국방부 현대화 프로젝트에는 한화를 비롯해 미국 제너럴다이나믹스의 에이젝스(Ajax), 독일 라인메탈 디펜스의 KF41 링스(Lynx), 영국 BAE 시스템즈의 CV90 MK·4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특히 독일 라인메탈 디펜스는 지난해 3월 호주 육군에 8X8 Boxer CRV 전투정찰차량으로 약 5조8000억 원 규모의 미래형 궤도장갑차 도입 사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이번 수주전에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인메탈 디펜스가 이번 수주전에 선보이는 KF41 링스는 최대 12명을 태우고 시속 70km로 주행할 수 있다. KF41 링스는 또 주포로 구경 30~35mm 자동포와 구경 7.62mm 기관총, 다양한 근접방어무기를 갖췄다.

호주 국방부는 오는 9월까지 2개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며 1년간에 걸친 시험평가를 통해 2022년 하반기 무렵 최종사업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AS 21 레드백 장갑차'는 우리 군에서 이미 검증된 K21 보병전투장갑차의 차체를 기반으로 방호력, 화력 등을 높인 미래형 궤도 장갑차"라며 "호주 군이 요구하는 성능 수준에 맞춰 새롭게 제안했기 때문에 호주 군 관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