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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현대차, 올 하반기 중국출시 전기차 중국제 배터리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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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현대차, 올 하반기 중국출시 전기차 중국제 배터리 장착

중국 신에너지차량(NEV) 보조금 지급받기 위한 조치…중국정부 올해부터 NEV 크레딧 정책 실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코나.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코나.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중국시장에 출시하는 전기자동차에는 중국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장착할 방침이다.

27일(현지 시간) 아르구스미디어닷컴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베이징현대자동차는 중국에서 처음 판매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안지노( Angino)에 중국 최대의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寧德時代·닝더스다이)의 배터리를 사용키로 했다. 이는 중국정부의 신에너지차량(NEV)에 대한 보조금 프로그램의 대상이 되기 위해 필요한 조치다.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과 합작회사인 베이징현대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79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에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59% 증가한 2만1148대의 전기차 코나를 판매했으며 해외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배이상 늘어났다.

현대차는 중국 이외의 나라에서는 코나에 LG화학에서 만든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CATL 배터리를 장착키로 했다.

한국제 배터리는 지난 2016년 이후 세계 최대 전기차시장인 중국에서 사실상 배제됐으며 중국 정부가 해외배터리 장착 전기차에 대해서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EV 구입가격의 40%에 상당하는 보조금을 받지 않으면 중국시장에서 경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동차업체들은 친환경자동차에 관해 보다 엄격해지고 있는 중국규정에 따라 중국내에서 보다 많은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할 수 밖에 없다.

중국 정부는 올해 자동차업체들에게 기존 자동차판매수의 10%를 신에너지차(NEV) 그레딧을 획득하거나 구입해야 하는 의무를 지웠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최대 2크레딧을 확보할 수 있지만 장거리EV는 최대 6크레딧을 얻을 수 있다.
자동차업체들은 올해 중국에서 10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할 경우 10만 NEV크레딧이 필요하다. 하이브리드와 EV를 가진 자동차업체들은 다른 회사로부터 크레딧을 사거나 아니면 약 3만3000대의 NEV를 판매해야 한다. 내년에는 NEV 의무비율이 12%로 상향조정된다.

지난해 베이징현대차의 NEV판매는 4000대로 화석연료 자동차 판매의 겨우 1.5%에 해당하는 크레딧을 획득했을 뿐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