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업체는 소니와 함께 세계 휴대용 게임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닌텐도다. 이번에 게임기가 새롭게 추가 관세의 대상이 되면서 닌텐도의 피해는 불가피해졌다. 닌텐도 스위치 등 거의 모든 제품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중국 광둥성에서 시계를 생산하고 있는 카시오(Casio)는 미국이 부과한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미국으로의 수출 분량을 태국과 일본으로 이관해 생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생산 이관 비용 증가와 공급망 재구축 등 과제가 산재해 이마저도 수월하지 않다.
파나소닉 또한 이번에 처음으로 관세 대상에 더해진 디지털카메라의 바디 대부분을 푸젠성 샤먼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600억 엔(약 6495억 원) 규모에 달하는 카메라 사업의 매출액 중 미국이 약 20%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관세 영향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파나소닉은 "생산 이전도 검토하고 있지만, 관세액을 초과하는 비용이 든다면 의미가 없다"며 대응책에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