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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부회장,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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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부회장,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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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부회장. 사진=정수남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를 일소하기 위해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로 대표되는 순환출자 구조를 가지고 있다.

현 정부는 경제민주화를 위해 국내 재벌기업들이 해소해야할 제1 항목으로 순환출자구조를 지목했다. 이로 인해 롯데그룹이 지난해 지주회사 전환을 단행했으며, 삼성은 계열사 독립 경영제체를 구축했다. 여기에 많은 국내 대기업들이 지주사로 전환했거나, 지주사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현대차 공동 대표이사로 자리하면서 지배구조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는 게 재계 진단이다. 종전 부친인 정몽구 회장이 그룹의 주요 사안을 결정했으나, 지난해부터는 정 부회장이 인사권 등 그룹의 결정권을 확보한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 등 외국 투자자에 완승을 거둔 점도 정 부회장이 행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엘리엇과 의결권 자문사인 ISS, 글래스 루이스 등 외국계 투자자들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계열사 합병에 반대했다. 이들 외국계 자본은 지배구조 개선에 따른 주주이익이 감소하고, 오너가의 이익을 극내화는 이유로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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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초 현대차 지배구조, 사진=현대차


다만,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5월 엘리엇 등의 압박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철회한 지 10개월 만인 3월 주총에서 여론이 우호적으로 변하면서 현대차그룹은 2차 지배구도 개편안을 내놨다.

2차 개편안은 현대모비스를 지배구조 정점에 놓고 여러 계열사가 보유한 모비스 지분을 총수 일가가 매입하면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권 승계가 동시에 가능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재계는 현대차그룹이 이르면 내달 2차 개편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안이 주주 동의를 얻게 되면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체제를 맞을 전망이다.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1967년 현대차를 설립한지 52년,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를 분사한지 19년만에 3세 경영체체를 구축하는 것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에 대해 최근 “투자자들과 현대차그룹 등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면서 지배구조 개편을 기정사실화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배구조 개선안을 언제 발표할지, 현재 결정된 사안은 아무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