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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중 무역전쟁 여파 중국진출 미국기업 75% ‘강한 영향 받고 있다’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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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중 무역전쟁 여파 중국진출 미국기업 75% ‘강한 영향 받고 있다’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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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향후 미국에 수출하는 모든 중국제품에 대해 거의 25%의 관세를 물리고 중국도 미국제품에 대해서 비슷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발표하는 등 미·중 무역 전쟁은 격화일로를 걷고 있다. 그런 가운데 중국주재 및 주상하이 미국 상공회의소의 설문에 대해 중국에 진출한 미국기업의 약 75%가 “미·중 무역 전쟁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이 밖에 40%가 “생산거점이나 영업거점을 중국 이외의 국가와 지역에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언론매체인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이 설문은 중국주재 및 주상하이 미국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5월 중순 미국기업 250개사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그 결과를 5월2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분의 1의 미국기업이 당초 예정된 중국투자의 확대계획을 취소하거나 늦추고 있다고 한다. 또 3분의 1의 기업이 앞으로 중국 내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서 수출이 아닌 중국 내 판매확대를 중시할 방침으로 전환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조사에서 미·중 관계가 긴장되면서 20%의 기업이 중국 정부기관으로부터 제품의 검사가 많아졌다고 답했고 15%의 기업이 중국 정부기관에서 제품의 수출과 판매에 대한 허가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검사방법도 복잡하게 되어 있는데다가 중측이 의도적으로 검사를 늦추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한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생산거점이나 영업거점을 중국 이외의 국가나 지역에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40%였지만 올해 2월 조사의 20%에 비해 배로 치솟고 있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무역전쟁의 격화로 중국에 진출하고 있는 미국기업이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실태가 드러난 셈이다.

이와 함께 “미·중 무역 전쟁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지”라는 질문에 대해서 지난해 9월 조사에서는 “강하게 받고 있다”가 60% 안팎이었던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75%로 나타나면서 영향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받은 250개사의 업종별 분포는 62%가 제조업, 25%가 서비스업, 4%가 소매업 기타가 9%였다. 이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판매회사인 포드는 중국공장의 종업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2,000명 감축하고 전 세계에 있는 화이트 컬러 직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7,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