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24일(현지시각) 비어연구소(Beer Institute)와 전국 맥주 도매 협회(National Beer Wholesalers Association)의 조사결과 트럼프 행정부가 알루미늄 등 금속에 대한 무역관세를 높인 이후 알루미늄 캔 제조비용이 상승해 투자가 감소해 2016년 이후 4만명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워싱턴 비어연구소 최고경영책임자 짐 맥그리비(Jim McGreevy)씨는 "알루미늄 관세는 양조업체의 비용을 증대시켰으며 업계의 활기에 제동을 걸었다"고 말했다.
그는 "맥주회사들은 비용증대를 흡수하기 위해 가격인상, 노동자 해고, 혁신과 사업확대 연기 등을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금속 수입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중서부지역에 알루미늄을 배달하는 운송료 및 물류비는 두 배 이상 인상되었다.
관세뿐만 아니라 술 소비량 감소도 고용감소의 또다른 요인으로 지적됐다.
음료시장 조사기관 IWSR는 지난해 맥주, 와인, 알코올류의 총소비량이 0.8% 감소했으며 3년연속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맥주업계는 "관세부과가 100% 이유라고 할 수 없지만 알루미늄 추가 비용으로 인해 양조업체들이 투자를 줄인 것에 대해서는 인정한다"고 밝혔다.
미 언론들은 비어연구소의 통계를 인용, 관세부과 이전 2년간 맥주업계의 고용은 27%나 늘어났다고 전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