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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SK에너지 등 아시아정유업체, 정제마진 16년만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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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SK에너지 등 아시아정유업체, 정제마진 16년만 최저

석유가격 급등에다 중국 정유업체 공급과잉 영향…가동률 축소 검토

정유공장. 이미지 확대보기
정유공장.
SK에너지 등 아시아 정유업체들의 정유마진이 16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급락했다.

25일(현지 시간) 오일프라이스닷컴 등 석유전문매체들에 따르면 아시아 정유업체들이 지속적인 이익률 하락으로 정유시설 가동률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 정유업체들의 이익률은 국제유가 급등으로 지난 2003년 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아시아 정유업체 중 SK에너지, 싱가포르 정유회사, 그리고 적어도 1개사의 태국 정유업체가 가동률 인하를 검토중이다. 일부 중국 독립계 정유업체는 이 같은 이유로 정제능력의 50% 미만으로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의 감산으로 올해초부터 국제적으로 원유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와 맞물리며 원유공급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긴장고조도 원유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이다.

최근 수개월동안 브랜트유와 WTI(서부텍사스 중질유) 가격은 몇 번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낮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가격하락이 아시아 정유업체의 이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충분하지 않다.

여기에는 중국으로부터 오는 석유제품 과잉공급이라는 또다른 문제가 있다. 특히 '티포츠(teapots)'라고 불리는 독립계 중국석유업체들은 정제능력 확대와 수출쿼터 초과 석유제품 생산으로 정유마진을 최저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이같은 공급과잉과 정제마진 하락에도 불구 중국 정유업체들은 올해 원유를 더욱 많이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정부는 최근 새로운 석유 제품 수출 쿼터를 할당했는데 지난해 정유업체들의 쿼터보다 높았으며 연초 이후 총 석유제품 수출 쿼터는 5000만톤을 기록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