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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소니, '적자 수렁' 스마트폰 사업 포기 안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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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소니, '적자 수렁' 스마트폰 사업 포기 안하는 이유는?

"스마트폰은 게임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와 유저 연결하는 접점"…필수사업 인식

스마트폰은 게임과 음악, 영화 등 소니가 강화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와 유저를 연결하는 접점이며, 필수적인 사업이라고 소니 요시다 사장이 밝혔다. 자료=소니이미지 확대보기
스마트폰은 게임과 음악, 영화 등 소니가 강화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와 유저를 연결하는 접점이며, 필수적인 사업이라고 소니 요시다 사장이 밝혔다. 자료=소니
소니가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을 결코 포기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요시다 켄이치로(吉田憲一郎) 사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22일(현지 시간) 언론과의 합동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은 게임과 음악, 영화 등 소니가 강화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와 유저(사용자)를 연결하는 접점으로, 필수 사업이라는 인식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지난 회계연도 소니의 스마트폰 사업은 971억 엔(약 1조47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은 전년 대비 무려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번 회계연도에는 구조 개혁 효과 등으로 적자는 470억 엔까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소니의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 때문에 이틀 전 일본 언론들은 소니가 스마트폰 사업을 대폭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수익성 높은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운영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으로, 일본과 유럽, 대만, 홍콩 시장에 집중하는 반면, 인도와 호주, 캐나다, 남아메리카, 멕시코, 아프리카, 중공, 그리고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인터뷰에서 요시다 사장은 "스마트폰은 완전한 엔터테인먼트의 하드다"라고 지적한 뒤, "소니는 지금까지 엔터테인먼트 관련 하드웨어를 개발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매각한 생산성 중시의 PC 사업 등과는 다르다"며, "소중히 해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요시다 사장은 청소년들이 TV가 아닌 스마트폰을 통해 콘텐츠를 즐기는 시대가 도래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소니라는 브랜드를 장기적으로 생각했을 때, 이 사업(스마트폰) 포트폴리오가 없어도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재차 철수를 부정했다.

한편, 지난 4월 26일 결산 회견에서 토토키 히로키(十時裕樹) 소니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소니의 스마트폰 사업은 2020년도 흑자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흑자화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