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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3개 항공사, 737맥스 둘러싸고 보잉에 보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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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3개 항공사, 737맥스 둘러싸고 보잉에 보상 요구

타국 비해 중단 횟수·규모 크고 손실 가장 많아

중국의 주요 3대 항공사를 비롯해 터키항공(Turk Hava Yollari AO), 유나이티드항공, 라이언에어, 플라이두바이항공 등이 보잉에 책임을 묻고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자료=복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주요 3대 항공사를 비롯해 터키항공(Turk Hava Yollari AO), 유나이티드항공, 라이언에어, 플라이두바이항공 등이 보잉에 책임을 묻고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자료=복스
중국의 주요 3대 항공사가 잇따라 미국 항공기 대기업 보잉의 여객기 '737맥스(MAX)' 운항 중지와 인도 지연으로 큰 손실을 입었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날 중국동방항공(China Eastern)에 이어 중국국제항공(Air China)과 중국남방항공(China Southern)도 보상을 요구했다고 관영 매체가 22일(현지 시간) 밝혔다. 국제항공과 남방항공의 보상 요구는 국영 CCTV가 먼저 전했다.
중국은 지난 3월 에티오피아 항공의 737맥스가 추락해 157명이 사망함에 따라, 전 세계에서 최초로 737맥스형 기체의 운행을 중단했다. 따라서 중단된 횟수와 규모는 타 국가에 비해 크고, 손실 또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민간항공 전문가인 리샤오진(李曉津)은 "중국은 항공기의 약 4%에 해당하는 96기를 운항 정지했다"며 "운항 중단이 중국 항공사에게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기당 1일 손실액은 최소 10만 위안(약 1718만 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값을 보여 주었다.

하루 960만 위안(약 16억5000만 원)의 손실이 23일 시점까지 70일 이상 지속된 것으로, 총 6억7200만 위안(약 1154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3월과 4월에 중국 주요 공항에서 여객 수의 성장이 둔화된 주원인이 737맥스의 운항 중단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잠재적 비용은 훨씬 고액일 것"이라고 리샤오진은 덧붙였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23일(현지 시간) 텍사스 북부 댈러스에서 세계 당국자를 모은 회의를 열고, 보잉이 제시한 737맥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연수교육 계획을 협의할 예정이다. 동시에 2개월에 걸쳐 이어진 운항 정지의 해제 여부와 해제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텍사스 회의에는 중국, 프랑스, ​​독일, 영국, 유럽연합(EU) 항공 안전국 등 33개국 57개 기관이 참여한다.

한편 같은 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도 737맥스의 운항 중단을 둘러싼 항공사 회의를 몬트리올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의 주요 3대 항공사 외에도, 터키항공(Turk Hava Yollari AO), 유나이티드항공, 라이언에어, 플라이두바이항공 등이 보잉에 책임을 묻고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