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및 일부 외신은 이날 소니가 일본 도쿄 본사에서 경영방침 설명회를 열고 ‘내년까지 기존 1조 엔(약 10조8000억 원)으로 잡혀 있던 이미지센서 설비투자 규모를 1조1000억~1조1200억 엔(약 11조9000억~12조1000억 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소니는 스마트폰 전용 카메라의 대용량화 추세가 두드러지면서 이미지 센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향후 수 년간 생산량을 늘려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요시다 겐이치로(吉田憲一郞) 소니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상태로 진입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한 대당 탑재되는 카메라는 늘어나 잠재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투자 의지를 밝혔다.
겐이치로 사장은 또 “이미지 센서는 기본성능이 중요한 아날로그 반도체로 (다른 업체들이 신규 진입할 때) 투자 위험이 크다”라며 “소니의 기술력을 살려 업계 최고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니에 맞서 삼성전자도 지난 9일 서울 태평로빌딩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세계 최초로 6400만 화소급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신제품 ‘아이소셀’ 시리즈를 공개해 이미지 센서 시장을 적극 공략할 의지를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소니를 오는 2030년까지 따라잡고 시장 선두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소니는 지난해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점유율이 49.9%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삼성은 19.6%로 2위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은 올해 131억 달러(한화 약 16조 원)에서 오는 2023년에는 167억 달러(한화 약 20조 원)로 연평균 6.2% 수준 성장할 전망이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