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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소송리스크에 주가 내리막… "수주모멘텀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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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소송리스크에 주가 내리막… "수주모멘텀 봐야"

삼성중공업 조선/해양 수주잔고 추이 (인도 기준), 자료=KB증권
삼성중공업 조선/해양 수주잔고 추이 (인도 기준), 자료=KB증권
삼성중공업 주가가 강보합세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21일 2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0.66% 오른 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흘만에 반등세다.

최근 삼성중공업은 소송리스크에 휩싸였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6일 드릴쉽 선주인 영국 엔스코(Ensco)사와의 드릴십 용선계약 취소와 관련한 손해배상 중재에서 영국 중재 재판부가 삼성중공업에게 1억8000달러의 손해배상을 명령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손해배상 판결 관련 충당금 설정은 약 2146억원으로 주가에 단기 악재라는 게 증권사의 분석이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드릴십 용선계약 취소와 관련 2146억원 배상명령은 2분기 실적악화 요인이다”고 평가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소송금액은 회계적으로, 2분기 영업외 부문에 충당금의 형태로 반영될 것”이라며 “이로써 순이익 기준으로는 연간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상황으로 단기 투자심리 훼손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흥미로운 사실은 해당 충당금에 따른 올해 이익전망이 하향됨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전체 자본총계 감소규모가 미미하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중재결과를 반영해 영업외수지에다 충당금을 설정할 것으로 예상되며 2분기 세전손실은 2734억원으로 시장기대치(366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다”며 “다만 이로 인한 자본총계 감소는 2.2%로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수주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분석이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1~4월 신규수주는 해양플랜트 1기(인도 릴라이언스(Reliance)사 MJ FPSO, 11억달러)와 LNG선 7척을 수주해 금액으로는 2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50.0%증가한 수치다. 올해 연간 수주목표 78억달러(상선 58달러, 해양플랜트 20억 달러) 대비 진행률도 30.8%로 양호하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특수선 제외)의 1~4월 신규수주가 각각 5억달러와 12억9000달러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수주성과는 우수하다”며 “5월 이후에도 상선 부문에서는 최근 입찰제안서를 수취한 카타르 LNG선 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수의 LNG선 발주가 진행되면서 수주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