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정부가 20일(현지시간) 저농축 우라늄 생산량을 종전의 4배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이날 원자력청 대변인이 중부 나탄츠의 농축시설에서 현지 언론과의 회견에서 밝혔다. 핵무기로의 전용이 비교적 용이한 고농축우라늄을 많이 생산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어 압력을 높임으로써 유럽 각국으로부터 경제지원을 얻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15년 핵 합의를 위반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여론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은 회견에서 저농축우라늄 생산증가 방침과 함께 “300Kg의 저장제한은 몇 주 이내에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이란의 우라늄 생산능력을 현 상태에 머물게 하려면 유럽 국가들은 필요한 행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7월 초까지 유럽 국가들이 원유 거래와 금융거래 재개와 함께 실효적인 경제지원을 내놓지 않으면 농축우라늄 생산량을 더욱 늘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