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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익 해외비중 7% 불과...신남방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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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익 해외비중 7% 불과...신남방서 활로 모색

베트남, 인니 중심 진출...4대은행 동남아서 550여개 점포 운영
-정부 신남방 정책 국가핵심 전략 추진...금융권 간담회서 의견 수렴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 설립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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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는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금융권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백상일기자
은행들의 수익은 대부분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이다.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한정된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로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정부는 신남방정책을 국가핵심전략으로 추진 중이고 은행권도 아시아 각국에 진출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21일 대통령직속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신남방특위)가 금융권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주형철 신남방특위 위원장은 “우리나라 금융부문이 금융안전 기반위에 혁신과 신뢰 구축, 생산적-포용적 금융 강화 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적극적인 협조 결과 금융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부도스왑 프리미엄이 2017년 1/4분기 56.0bp에서 2019년 1/4분기 32.1bp로 안정됐으며 가계신용증가율도 2016년말 11.6%에서 2018년말 5.8%로 안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용부도스왑은 채권발행국가가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파생금융상품으로 프리미엄 하락은 부도위험이 낮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주 위원장은 “안정적 성과에도 국내 은행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해외부문 비중이 2018년 말 기준 7.0% 수준에 머무는 점은 아쉽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요한 것이 신남방정책이라며 “대통령도 한반도 신경제지도는 신남방정책과 함께 완성된다고 강조했다”며 “최근 신남방과 다양한 경제협력 이슈 중 금융협력은 매우 역동적인 분야”라고 말했다.

신남방이 금융권에서 새롭게 각광을 받는 가운데 4대 은행들도 동남아시아 등 지역에 활발하게 진출하며 해외 부문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4대 은행이 운영하는 동남아지역 지점 점포수는 550여개에 이르며 해외 현지 금융회사를 인수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동남아시아에서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해 있다. 점포 수에서는 인도네시아가 60개로 가장 많으며 실적에서는 베트남 지역의 비중이 높다. 2018년 기준 베트남의 영업수익은 2925억3900만원이다.

KB국민은행도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11년부터 호치민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2월에는 하노이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 오픈했다. 또 미얀마와 캄보디아에 각각 9개와 6개의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의 지분 22%를 취득하기도 했다.

동남아에 가장 많은 점포를 운영하는 곳은 우리은행이다. 전 세계 431개 은행 점포 중 동남아에만 359개가 운영되고 있다. 2014년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을 합병하면서 해외시장 현지화를 실현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우리은행 국외 점포 중 최초로 연간 영업수익 1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베트남에서는 6개 점포를 운영하면서 올해 말까지 13개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또 캄포디아, 미얀마 등에서도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아시아 지역에 142개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서의 영업 수익이 가장 크며 아세안에서는 인도네시아가 대표지역이다. 인도네시아 점포수는 60개로 지난해 437억61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은행들이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을 공략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다. 정부는 이같은 금융기관들의 신남방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가칭)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금융연구원은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가 설립되면 신남방 지역과 금융협력이 강화되고 무역 증가, 투자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는 오는 10월까지 연구 용역을 마무리하고 12월에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회사 관계자들은 “금융협력세터 설립을 통한 정부의 포괄적 협력 노력을 환영한다”며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주형철 위원장은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 설립 방안 등 논의 된 내용이 신남방특위에서 보다 구체화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연구기관, 일선 금융기관 등이 추가 협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