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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구글, 안드로이드 OS-앱 사용 제한으로 최대위기 맞은 화웨이의 ‘플랜 B’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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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구글, 안드로이드 OS-앱 사용 제한으로 최대위기 맞은 화웨이의 ‘플랜 B’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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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구글이 19일(현지시간) 중국의 통신기기 대기업 화웨이에 구글의 기본 운영체계(OS) ‘안드로이드’의 업데이트를 제한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또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 폰은 유튜브나 맵 등 구글 앱도 사용할 수 없게 된다고 한다. 이 조치는 미국의 트럼프 정부가 화웨이를 미국기업과의 통상을 금지하는 해외기업 명단에 올린 데 따른 것이다.
화웨이를 둘러싸고 이 회사 제품이 중국정부에 의한 정보수집에 이용될 우려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이미 여러 나라들이 염려를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화웨이는 이러한 견해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있다. ‘안드로이드’는 일반적으로 공개된 버전도 있어 화웨이는 향후 그것을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국제 시장조사업체 CCS 인사이트의 벤 우드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로 화웨이 소매사업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적으로 구글의 조치는 유럽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화웨이에 있어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구글의 플레이스토어나 (스마트 스피커 등의) 버추얼 어시스턴트, 보안업데이트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면 그런 안드로이드가 담긴 스마트 폰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번 조치가 스마트 폰을 판매하는 측에 구글 이외의 OS를 찾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구글이 지금 이들 업체에 비용을 부담시키고 구글의 신형 스마트 폰 픽셀을 판매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줄 것이다.

한편 화웨이는 미국기업의 노하우를 제공받지 못하는 데 대해 이미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스마트폰은 이미 자사가 개발한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이 회사의 일반 소비자용 기기부분 책임자가 독일 디 벨트의 취재에 “우리는 독자적인 OS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것은 플랜 B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구글의 조치는 2020년에 한국의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 폰 판매업체가 되겠다는 화웨이의 야망을 꺾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