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스포츠 24] 취미로 모은 야구카드 돈까지 된다면 ‘금상첨화’…최고 28억 원 낙찰까지

공유
0


[글로벌-스포츠 24] 취미로 모은 야구카드 돈까지 된다면 ‘금상첨화’…최고 28억 원 낙찰까지

center
사진은 28억원 최고가격을 호가하는 호나스 와그너의 '레어 카드.

야구에 관한 트레이딩 카드 이른바 ‘베이스볼 카드’는 옛날부터 열성적인 콜렉터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연한 귀결로 일부 카드는 고가에 매매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중고피아노 속에서 발견된 25달러에 산 베이브 루스 카드 등이 경매에서 13만 달러(약 1억4,500만 원)에 가까운 고가에 낙찰된 것이 화제가 됐다.

금액이 왕년의 유명한 선수를 대상으로 한 ‘레어 카드’에는 미치지 않지만 올해 4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유격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Jr의 카드는 데뷔하자마자 하루에 1만9,396장을 팔아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 선수(에인절스)가 세운 1만7,323장을 웃도는 신인 최다기록이 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카드 중 역대 최고액을 호가하는 것은 20세기 초 파이리츠에서 뛴 ‘명예의 전당’ 가입 타자 호나스 와그너를 소재로 한 ‘1910 T-206 Honus Wagner’ 카드 중 상태가 최상급인 세트다. 아이스하키 슈퍼스타로 알려진 웨인 그레츠키도 소유한 바 있으며 지난 2007년 235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28억 원)에 낙찰됐다.

이 카드세트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이렇듯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으로 치솟게 된 이유는 와그너가 인기 있는 대타자라는 점과 함께 희소성과 화제성이 감안된 때문이다.

원래 이 카드 시리즈는 담배회사가 경품으로서 만들었던 것인데, 담배를 혐오하는 와그너가 청소년의 흡연증가로 연결될지도 모르는 카드에 자신이 이용되는 것을 바라지 않으면서 제작회사에 의한 회수소동으로까지 발전됐다. 그 혼란 속에서 미회수카드가 발생했고 현존하는 것은 50장 안팎으로 상태가 좋은 것은 몇 장에 불과해 ‘레어 카드’로서의 지위를 부동의 것으로 만들었다.

거래가격 순위 2위 이하에도 양키스의 강타자 미키 맨틀과 베이브 루스가 투수로 뛰던 시절의 카드 등 역사 있는 ‘레어 카드’가 밀집되어 있다. 변종으로는 인쇄가 아닌 손으로 쓴 타이 콥의 카드나, 문자의 철자를 잘못 쓴 미스카드 등도 있다. 덧붙여서 낡은 카드는 보존상태가 좋은 것일수록 고가가 붙기 때문에 같은 카드라도 가격에 큰 차이가 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우리보다 프로야구의 역사가 깊은 일본에도 물론 프로야구 선수를 소재로 한 카드가 존재한다. 단 카드시장 자체가 미국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소규모인데다 억 단위는 물론 100만 엔 (약 1,000만 원)에 거래되는 것도 거의 없다.

‘레어 카드’로서는 1973년의 모토이 미츠오와 아즈마 마사요시(태평양 클럽)의 투 샷 카드가 유명하며 현존이 확인되는 것은 10장 정도다. 그래도 30만에서 50만 엔이라고 한다. 한편 현재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오타니 쇼헤이의 니혼햄 시대의 카드로 국내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넷 옥션에서 1장 50만 엔(약 500만 원)을 넘는 가격이 붙은 사례도 있다.

게레로 Jr.의 예도 그렇지만 현대에서도 카드의 매상과 가격은 선수의 인기와 주목도의 바로미터로서 기능하고 있다. 이들이 역사에 남을 명선수로 활약하면 수십 년 뒤에는 ‘루키 카드’ 등이 주목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 발행매수가 많고 보존의식도 높아지고 있어 고가는 붙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팬에게 있어서는 추억의 물건이 되는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카드를 구한 여러분들은 선수들의 활약 기억과 함께 간직하기 바란다. 혹시 큰돈이 될지도 모르니까.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