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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생보사 , 데이터과학자 육성에 심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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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생보사 , 데이터과학자 육성에 심혈

생명보험 새 활로 찾기 위해 축적된 개인정보 적극 활용

스미토모 생명보험사가 이과계 학생들에게 실시하는 인터십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스미토모 생명보험사가 이과계 학생들에게 실시하는 인터십 모습.
일본 생명보험회사들이 대학과 연계해서 데이터 과학자를 육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은 16일(현지 시간) 보험과 정보기술(IT)을 융합시킨 '인슈어테크(인슈어런스+테크놀러지)'의 진전에 동반해 생명보험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개인정보라는 '보물상자'를 분석해서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데이터 과학자'의 육성을 서두르고 있다. 생명보험 각사는 대학 등과 연계해 IT에 강한 전문적인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일본 다이이치(第一)생명보험 와타나베 교이치로 회장은 지난 3월 도쿄(東京) 이과대와 포괄적 연계협정을 맺는 자리에서 "인공지능(AI)인재, 테이터 과학자, 일본 전체에서 이같은 인재가 부족한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계는 첨단 이공계 인재의 육성에 덧붙여 도쿄 이과대로부터 인턴십(취업체험)을 통해 자사에 흥미를 갖도록 하려는 것이다.

다이이치생보는 올해부터 데이터관리실을 신설해 그룹 전체가 갖고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해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스미토모(住友)생명보험도 내년 4월에 입사하는 대졸사원 채용 때부터 전문인재 채용규모를 정했으며 대상자의 인턴십을 한창 진행중이다. 또한 사원들도 회사 외부의 연구회 등에 참가시키는 것 이외에도 데이터 과학자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다른 생명보험사도 이 같은 대처에 힘을 쏟는 것은 기존 보험 비즈니스에 활로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인구 감소에 함께 시장축소 우려도 커져가는 가운데 막대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나 서비스 창출로 연결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한 생명보험 관계자는 "의료보험은 확대 경향이 있지만 사망보험에는 수요 한계에 도달한 느낌"이라며 "여유가 있는 지금이야 말로 활로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생명보험 각사가 줄이어 출시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메이지·야스다(明治安田)생명이 4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건강증진형 보험은 건강에 대한 대처나 건강진단 결과가 보험료 등에 반영되는 상품 특성상 지금보다 훨씬 구체적인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

보험은 가입하는 사람의 건강상태와 연령에 따라 보험료가 오르내리고 리스크가 높으면 보험에 가입할 수도 없다. 지병이 있어서 생명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사람이 축적된 많은 데이터를 정밀 조사하고 분석한 결과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된 사례도 나오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은 보험가입자가 건강하게 되면 병자가 줄어들고 보험료 지출도 감소한다는 사실에 근거해 데이터분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데이터 분석의 고도화로 어떤 인센티브가 가입자들이 식생활에 주의를 기울이고 운동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지 알게 될 가능성도 있다.

보험에 가입하는 것만으로도 어쨌든 건강하게 된다. 데이터 과학자들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그러한 세계가 실현되는 것도 예상외로 가까이 다가왔는지 모른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