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이라크에서 긴급성이 낮은 업무를 담당하는 대사관 직원 등에 대한 이라크 철수를 명령했다. 국무부 고위관리는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갈등을 절박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이라크로부터의 출국명령은 신중을 기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무부 고위관리는 미 대사관이 표적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단지 경험상 “우리를 노리는 상대는 표적이 외교시설인가 군사시설인가를 구별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국무성이 지적하는 위협에는 이란이 관여하는 복수의 민병대가 포함된다. 상황의 확산 및 위협에 관해서는 2011년에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한 후의 상황을 연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국무부 고위관리는 CNN에 대해 이 같은 정보를 토대로 중동 전역에서 미 대사관의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단에 대해 이란에서의 군사 행동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떠한 상대와도 군사충돌의 의도나 관심은 일절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