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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업계 최초 유럽 케이블 생산공장 준공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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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업계 최초 유럽 케이블 생산공장 준공했다는데...

LS전선 폴란드 공장. 사진=LS전선이미지 확대보기
LS전선 폴란드 공장. 사진=LS전선
각종 케이블 전문 생산업체인 LS전선이 국내 전선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유럽에 생산공장을 건설했다.이로써 LS전선은 중국과 베트남, 미얀마, 미국,영국 등 해외에 26개 사업장을 운영하는 한국계 다국적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었다.

LS전선은 14일 폴란드 남서부 지에르조니우프시에서 케이블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구자엽 LS전선 회장, 명노현 LS전선 대표, 이동욱 LS전선 폴란드 법인장, 다리우시 쿠츠하르스키 지에르조니우프 시장, 선미라 주 폴란드 한국대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LS전선에 따르면,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이 자리에서 "LS전선은 현지화와 지역별 거점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폴란드 공장은 유럽 진출의 핵심 기지 역할을 할 것이며, 향후 전력 케이블 사업 등을 추가해 종합 케이블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
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


LS전선은 폴란드 공장은 국내 전선업체가 케이블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에 세운 첫 번째 공장이어서 의의가 더 크다고 자평했다. LS전선 관계자는 "폴란드는 도로 등의 사회간접자본이 잘 돼 있고, 정부가 각종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외국 자본의 투자를 전폭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다른 유럽 국가로 수출하기 좋은 지리 여건과 우수한 인력 등도 폴란드를 선택한 주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앞서 LS전선은 지난 2017년 11월 폴란드에 전기차 배터리 부품 법인(LSEVP)을 설립했다. LSEVP는 연간 전기차 30만 대 규모의 부품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올해 말 이웃 도시인 브로츠와프시의 LG화학 납품을 시작으로 유럽 완성차 업체에 대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LS전선은 유럽 광케이블 시장이 급성장하자 지난해 2월 LSEVP의 공장 부지에 광케이블 생산법인(LSCP)을 설립했다. LSCP는 유럽 시장의 약 7%인 연간 300만파이버킬로미터(fkm)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4월부터 제품을 양산해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럽 주요 통신사에 공급하고 있다.

1962년 설립된 LS전선은 일상 생활에서부터 산업 전반에 쓰이는 다양한 산업용 특수 케이블과 구리봉 등 산업 소재를 공급하는 회사다. 해저 케이블, 초전도 케이블, 초고압 케이블, 통신케이블 등의 첨단 제품을 북미와 남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세계 각국 전력청과 주요 중전기기 업체, 통신사 등에 공급해 명실상부 세계 산업의 동맥 역할을 하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연결기준)은 4조1993억원이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