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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대동공업, 고령화 농촌 모내기 자율주행 이앙기로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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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대동공업, 고령화 농촌 모내기 자율주행 이앙기로 해결한다

자율주행 이앙기에 탑승한 농부가 이앙기가 자율주행하는 동안 모판 운반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이미지 확대보기
자율주행 이앙기에 탑승한 농부가 이앙기가 자율주행하는 동안 모판 운반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농가 인구가 고령에 따른 농업포기와 전업 등을 이유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미 농촌 고령화는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오랜 숙제가 됐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농촌 고령화 해결을 위해 로봇∙드론 등 최신 ICT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업 현장의 효율성 추진과 농가 경영 규모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SK텔레콤이 이동통신기술을 활용해 모를 자동으로 모를 심어주는 자율주행 농기계(이앙기;모심는 기계) 상용화를 통해 농촌 고령화 문제 해결에 나섰다.
SK텔레콤은 국내 농기계 제조사인 대동공업과 함께 '실시간 이동 측위(RTK, Real Time Kinematic)'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이앙기를 개발∙상용화했다고 15일 밝혔다.

RTK는 위성항법 시스템 ‘GPS’와 사물인터넷(IoT) 전용 통신망 ‘LTE-M’에서 받은 위치정보를 활용해 이앙기 작업 정밀도를 센티미터(㎝)급으로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자율주행 이앙기 상용화를 위해 2018년부터 이동통신 기반의 실시간 이동 측위 기술 ‘RTK’를 이앙기에 적용하고 연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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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은 일반 도로와 달리 바닥이 고르지 않고 고인 물 때문에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정확하게 이앙하려면 숙련된 기술과 집중력이 요구된다. 자율주행 이앙기는 농부가 별도로 기계를 조작하지 않아도 못자리를 정확하게 따라가며 모판의 모를 논에 옮겨 심는다.

이앙작업이 자동으로 이뤄지면 농업 생산성이 올라간다. 자율주행 이앙기는 ▲직진 유지 ▲모 간격 유지 ▲정밀 비료 살포 등 3가지 기능을 탑재했다. 이앙작업 숙련도가 떨어지더라도 전문가 수준의 작업이 가능하다.

농부는 이앙기가 자율주행 하는 동안 모판 운반 등 다른 작업이 가능해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벼의 생육에 큰 영향을 미치는 모 간격 유지나 비료 살포도 정확해지기 때문에 수확량 향상도 기대된다.
기존 위치 측정 솔루션은 장비 가격이 비싼 편이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RTK 기술을 통해 가격을 100만원대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농업에 ICT를 접목하면 누구나 손쉽게 농기계를 다룰 수 있어 농업 생산성이 높아진다"며 "이를 통해 농촌이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 1차 산업의 4차 산업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허창욱 대동공업 대표는 "자율주행 이앙기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다양한 농기계에 ICT가 적용되면 농업에 혁신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지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w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