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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미국 주식 금세기 최강자, 아마존도 애플도 아냐…'몬스트음료'가 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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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미국 주식 금세기 최강자, 아마존도 애플도 아냐…'몬스트음료'가 왕좌

2000년 1월 이후 주가 상승률은 무려 6만%, 같은 기간 아마존과 애플 각각 2300%와 5300% 기록

에너지 드링크 '몬스터에너지'로 알려진 몬스터음료(Monster Beverage Corporation)가 미국 주식 시장 금세기 최대의 승자로 드러났다. 자료=몬스터음료이미지 확대보기
에너지 드링크 '몬스터에너지'로 알려진 몬스터음료(Monster Beverage Corporation)가 미국 주식 시장 금세기 최대의 승자로 드러났다. 자료=몬스터음료
"미국 주식 시장에서 금세기 최대의 승자는 누구일까?" 아마존닷컴도 애플도 아니다. 양사의 2000년 1월부터 주가 상승률은 각각 2300%와 5300%에 달하지만 여전히 1위와는 한참 뒤떨어진 성적이다.

독보적인 성적으로 왕좌에 오른 주인공은 에너지 드링크 '몬스터에너지'로 알려진 몬스터음료(Monster Beverage Corporation)로 2000년 1월 이후 주가 상승률은 무려 6만%에 달한다.
이처럼 역사적인 주가 상승을 뒷받침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꾸준한 이익 성장을 달성한 결과, 2001년부터 지금까지 9% 선을 밑돌지 않는 수입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 배경이다.

맥쿼리 캐피탈의 애널리스트 캐롤라인 레비(Caroline Levy)는 "에너지 드링크는 지금 세대의 대표적인 탄산음료로, 몬스터음료는 이를 토대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제품 라인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몬스터음료는 업계의 강한 역풍에 직면해 있다. 에너지 드링크 시장이 500억 달러(약 59조150억 원) 규모로 확대되면서 신규 참가자가 잇따르고 경쟁이 과열되고 있기 때문다. 물론 몬스터음료의 입지는 여전히 탄탄하다고 평가되지만 아마존과 코카콜라와 같은 공룡 기업들의 공세가 거듭되면서 수익 둔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아마존이 자사 브랜드의 에너지 드링크를 판매하기 시작하고, 머지않아 코카콜라도 유럽 시장에서 에너지 드링크를 발매할 계획을 밝히는 등 몬스터음료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특히 코카콜라의 동향과 신제품은 주목할 만하다. 코카콜라는 몬스터음료 주식을 약 19% 보유한 최대 주주로, 몬스터 상품의 유통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배경으로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코카콜라가 시가 총액 300억 달러의 몬스터를 완전히 인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코카콜라가 자사 브랜드의 에너지 드링크를 출시하고, 영국의 커피 체인점 코스타를 51억 달러에 인수하는 절차가 올해 완료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몬스터에 대한 인수 논란은 멀어져갔다.

그리고 몬스터음료가 받는 압박이 비록 과중되고 있기는 하지만 기록적인 성장세와 수익률로 획득한 '금세기 최고 수익' 왕좌는 여전히 탄탄하며 "당분간 깨지지 않을 대기록"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따른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