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국의 부동산 가격은 '버블'이며, 중국 경제의 부동산 의존력이 강한 만큼 버블이 붕괴될 경우 심각한 경제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동산 버블 붕괴의 여파로 급여가 줄거나 구조 조정되는 사람이 늘어나면, 모기지 반환을 못하게 되는 사람도 증가해 부실 채권이 증가하고, 주가도 폭락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중국인은 한명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의 견해다.
결국 중국 또한 일본이 겪은 '잃어버린 20년'처럼 오랜 경기 침체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선진국인 일본조차도 그 영향력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도시화가 40%에도 못 미치는 단계인 중국은 '중간 소득 국가의 함정'에 빠져 불경기는 수십 년에 걸쳐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의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지난 4월 29일 피지에서 열린 제22차 아세안(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중국 부동산 시장이 도시 규모별 차별화를 보이면서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저조한 수준에 그쳐 경기회복을 저해하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도시의 경우 만성적인 초과 수요 등으로 부동산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지만 중소도시는 재고 부담 등으로 크게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이는 부동산 시장을 위축시키고 그런 결과 건설투자와 가계 소비를 약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지역별 현실을 반영, 미세조정을 실시할 것이며, 기존의 버블 억제 방침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잃어버린 20년'이라는 말은 일본이 부동산 버블 붕괴에 의해 경제성장을 잃은 1991년부터 2011년을 가리키는 말로 중국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부동산에서 부실 채권 처리 등 버블의 청산은 아주 오랜 세월과 노력이 할애되었지만, 부동산 버블의 존재는 늘 지적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러나 '순환 경제의 흐름'을 감안하면, 혜택과 손실은 늘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만약 중국의 부동산 버블이 붕괴하게 되면, 그동안의 혜택은 최종적으로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에게 고스란히 손실로 이어질 것이며, 중국 부동산 시장의 전설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슬픈 전설'이 생겨나 전 세계에서 구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