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13일 2018년도 산업재해 확정기준 건설공사 중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발주청, 건설회사, 지역 등 건설주체 명단을 공개했다.
발주청 가운데 한전이 사망자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9명으로 2위였다.
이어서 한국도로공사 8명, 한국농어촌공사 5명, 서울시 4명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사업 전반에 큰 영향력을 가진 발주자가 산재예방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수록 재해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건설사 사망자 최다는 포스코건설로 10명이며, 현대건설 7명, GS건설·반도건설 4명씩, 대우건설·롯데건설·태영건설·한신공영·두산건설·대방건설 각 3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14명 사망자를 낸 경기 화성시가 최다 불명예를 안았고, 경기 고양시·용인시·경남 창원시가 나란히 11명으로 뒤를 이었다.
또 이 중 60%인 290명이 추락사고로 사망했는데 최근 10년간 추락 사망자 수는 240~290명 선에서 줄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8일 국내 상위 10대 건설사 사장들이 서울의 한 재건축 공사현장에 모여 산재 줄이기를 다짐하는 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포스코건설 이영훈 사장은 "중대재해 제로화를 위해 경영진 스스로 솔선수범의 자세로 안전실천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누가 조작해도 안전한 '풀프루프' 개념의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안전하고 일할 맛나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7월 이후부터는 매월 정기적으로 사망사고 다발주체 명단을 공개하겠다"며 "개별 주체들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경영문화를 만들어 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