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멕시코 대통령, 도스 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입찰 무효선언

공유
0

[글로벌-Biz 24] 멕시코 대통령, 도스 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입찰 무효선언

이미지 확대보기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멕시코 3대 원유 수출항 중 하나인 도스 보카스의 정유공장 건설을 위한 입찰을 무효화한다고 선언했다고 현지매체가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입찰 무효 선언은 멕시코 정부의 입찰 조건을 충족하는 외국 기업들이 없었기 때문으로 이에 따라 정유공장 건설은 멕시코 국영석유기업 페멕스(PEMEX))가 자국 기업에게 하청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표로 멕시코의 정유 사업의 고질적인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심각한 가솔린 부족을 겪고 있는 멕시코는 지난 1997년부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광범위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이를 위한 핵심 사업이었던 페멕스의 6개의 정유공장 재편 프로젝트는 명백한 실패로 판명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페멕스는 1938년 이후 멕시코의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분야를 독점해왔다.

하지만 페멕스는 석유 탐사와 개발은 물론 정유와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독점 운영하면서 권력에 눈이 멀게 됐고 결국 온갖 부패와 비리의 상징으로 전락하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 2015년 SK건설 컨소시엄은 페멕스와 14년간 공사비 분쟁을 벌인 바 있다.
SK건설 컨소시엄(SK건설 85%·독일 지멘스 15%)인 '콘프로카'는 2001년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카데레이타 지역의 페멕스 정유공장 현대화 공사를 마쳤지만 페멕스가 공사비 4억 달러를 주지 않아 소송을 제기한 끝에 14년 만에 합의금 2억9500만 달러를 받고 소송을 종료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