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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FA-50 멕시코 수출 청신호?...멕시코 정부, 범죄 전쟁에 투입 목표로 KAI와 협상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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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FA-50 멕시코 수출 청신호?...멕시코 정부, 범죄 전쟁에 투입 목표로 KAI와 협상개시

방산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멕시코에 경전투기 FA-50을 수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멕시코 공군이 전투기 현대화와 마약과의 전쟁에 대한 기여를 위해 KAI측과 경전투기 도입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KAI 경공격기 FA-50.사진=KAI이미지 확대보기
KAI 경공격기 FA-50.사진=KAI

멕시코 일간지 '엘솔데멕시코'는 최근 KAI는 최근 멕시코주 산타루치아에서 열린 항공우주박람회에서 멕시코공군을 상대로 FA-50 성능 설명회를 가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멕시코군 안팎에서는 멕시코공군이 10~12대를 평균 3000만 달러에 구매할 것이라는 말이 있지만 멕시코 국방부는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엘솔데멕시코는 FA-50의 성능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FA-50이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골든이글'을 기반으로 개발된 단좌형 전투기라면서 최고속도는 시속 1600㎞, 항속거리는 1900㎞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또 이 전투기는 링크16,도플러 레이더 등이 갖춰져 있고 합동직격탄(JDAM)과 CBU-97을 포함해 유도미사일과 비유도 폭탄 등 4.5t의 폭탄을 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FA-50은 또 자체 무장으로 구경 20㎜ 기관포도 장착하고 있다.

FA-50.사진=KAI이미지 확대보기
FA-50.사진=KAI


KAI에 따르면, FA-50은 길이 13.14m, 동체 포함 날개 너비 9.45m, 높이 4.82m에 최고 속도는 마하 1.5이다. 공허중량 6.47t, 무기와 연료를 가득 탑재한 최대이륙중량은 12.3t이다. 수출은 이라크에 T-50 24대, 필리핀에 FA-50 12대, 인도네시아에 T-50 16대, 태국에 T-50 12대 등이 이뤄졌다.
이 매체는 한국은 경전투기 140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이라크와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라틴아메리카에서는 페루가 FA-50 구매를 완료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며 페루가 구매한 것은 KT-1이리고 KAI는 밝혔다.

그러나 KAI는 사업 확장 차원에서 에콰도르, 볼리비아, 콜롬비아, 파라과이,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에 이 전투기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엘솔데멕시코는 전했다.

이 전투기 구매가 완료된다면 1982년 창설된 401 비행단에 배속돼 노후화한 F-5를 대체하고 영공방위와 육해상의 마약과의 싸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엘솔데멕시코는 전망했다.

멕시코 공군이 보유한 전투기는 대부분 작전 배치가 21년을 넘어서는 등 노후화가 진행돼 유지보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고 있다. 게다가 멕시코 공군이 보유한 전투기 중 초음속기는 F-5가 유일하다. 이 마저도 1982년에 작전 배치된 노후 기종이다.

멕시코군은 지난해 마약소탕 작전을 위해 C-295 수송기와 헬기 6대 등의 구입에 6억7000만 페소를 투입했으며 이를 통해 마약수확물의 90% 이상을 제거한 것으로 군 관계자가 전했다.

앞서 김조원 KAI 사장은 지난달 29일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 가브리엘라 미케티 부통령 등 고위급 인사와 면담하고 FA-50, 수리온 헬기 수출과 산업협력을 논의했다.

김 사장은 면담에서 "FA-50과 수리온 구매 시 아르헨티나 치안강화는 물론 산업협력 확대로 이어져 아르헨티나의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방산협력이 양국 간의 경제협력으로 확대되는 돌파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아르헨티나 공군은 12대 규모의 노후전투기 교체 사업을 추진 중으로 FA-50 경공격기를 선호하고 있으며, 사업 추진을 위해 금융지원과 산업협력 조건이 포함된 제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