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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KIND-현대엔지니어링 손잡고 1조3천억 폴란드 석유화학플랜트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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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KIND-현대엔지니어링 손잡고 1조3천억 폴란드 석유화학플랜트 수주

폴란드 최대 플랜트, 한국 건설사 EU지역 역대최대 수주 프로젝트
기업 기술력·영업력에 KIND 지분투자 정책지원의 결실

11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열린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계약식에서 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 사장(오른쪽 두번째)과 발주처인 아조티 그룹의  안드제이 니에빈스키 대표(왼쪽 두번째)가 서명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이미지 확대보기
11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열린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계약식에서 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 사장(오른쪽 두번째)과 발주처인 아조티 그룹의 안드제이 니에빈스키 대표(왼쪽 두번째)가 서명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국내기업의 해외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설립된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지원에 힘입어 현대엔지니어링이 폴란드에서 1조 3000억 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폴란드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인 동시에 한국 건설사가 유럽연합(EU)에서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이다.
12일 국토교통부와 KIND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11일(현지시간) 폴란드 슈체친에서 발주처인 폴란드 국영 화학기업 아조티 그룹과 9억 9280만 유로(약 1조 2880억 원) 규모의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PDH는 프로판 가스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정이며, PP는 프로필렌과 에틸렌을 결합해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이번 계약식에는 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 사장, KIND 임한규 사업개발본부장, 아조티 그룹 와다키 보이치에흐 회장 등 관계자와 선미라 주폴란드 한국대사가 참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대형사업 수주 성공에는 KIND의 지분투자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KIND와 현대엔지니어링은 EPC 계약 체결 하루 전날인 10일(현지 시간) 아조티 그룹과 지분투자를 협의하기 위한 투자협력협약(ICA)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프로젝트에 지분 9.7%, KIND는 7.0%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아조티 그룹의 지분율은 50%이다.
KIND 관계자는 "이번 투자 지원은 수주경쟁을 벌이던 우리 기업의 지분투자 요청에 따른 것으로, 투자금액은 단일 건으로는 역대 최대인 500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도 "해외 건설사들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회사의 영업력·기술력과 KIND의 지분투자 정책지원이 맞물려 시너지를 발휘함으로써 '팀코리아' 수주 역량을 입증한 대표사례"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EPC 계약을 체결한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의 위치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엔지니어링이 EPC 계약을 체결한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의 위치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한편,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북서쪽 460㎞ 떨어진 폴리체 지역에 조성되는 이 플랜트는 연간 40만톤 규모의 폴리프로필렌 생산시설, 부대 인프라를 건설하고, 내년 1분기 착공해 오는 2022년 4분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KIND는 "그 동안 한국 건설사의 불모지였던 러시아와 유럽연합(EU)의 플랜트시장 공략에 마침내 성공함으로써 신시장 개척 전략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KIND가 우리 기업과 긴밀히 협조해 적기 투자협력을 추진해 이탈리아, 프랑스 등 경쟁국을 제치고 폴란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유사한 투자개발형 사업의 추가 수주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