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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럼프의 대중국 관세 인상에 지지층도 등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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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럼프의 대중국 관세 인상에 지지층도 등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함에 따라 그를 지지하던 지지층도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함에 따라 그를 지지하던 지지층도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해 온 미국 농민들과 중소기업 경영자들도 '패닉 상태'에 빠졌다.

미국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중국에서 수입하는 2000억 달러(약 235조 원)어치의 제품에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중국에서 전자부품을 수입해 파워 앰프를 생산하는 오디오 컨트롤의 알렉스 카메라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는 관세를 인상하면 중국이 인상된 관세를 지불할 것으로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수입 회사가 항구에서 지불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관세에 직격탄을 맞는 회사들은 중국 공급업체와 계약 내용을 재검토하고 재협상을 통해 관세 인상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25%의 관세율 인상은 미·중 무역 협상의 흐름을 크게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년 동안 공화당의 주요 지지 기반이었던 상공 업계는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는 미중 무역 전쟁에 겁을 먹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메라 CEO는 "25%의 관세율은 우리 회사의 투자와 제품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관세 인상은 중국 경제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나의 사업에 대한 공격이다"고 비판했다.

미국 PNC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빌 아담스는 기업 투자는 향후 구체적인,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인상되면 미국에서의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주장 해왔으나 지금까지 그러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과의 무역 전쟁은 단순히 미국 제조업을 보호하거나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구조로 얽혀 있다. 다시 한 달간 연기한 미중 무역협상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