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기획-한국경제 이대로 안된다] 국산차 산업, 올해 재도약 ‘부릉부릉’…3중고 걸림돌

2010년 들어 생산·판매 등 지속감소
올해 1분기, 성장세로 전환 ‘청신호’
환율·고비용·저생산·강성노동 문제

기사입력 : 2019-05-15 06:00 (최종수정 2019-05-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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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역사는 50년이 채 못된다. 현대자동차가 포니를 자체로 개발해 1974년 국제 행사에 이를 처음 선보이면서 국산차 시대를 활짝 열었다.

국내 자동차산업은 그동안 1970년대 제 1, 2석유파동, 1997년 외환위기 등을 극복하고 2000년대 중반 세계 5위 자동차 대국으로 등극했다. 포니가 나온 지 30여년 만에 이룬 쾌거다. 외환위기 이후 국산차 산업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한 살림을 차렸고 대우자동차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 삼성자동차가 프랑스 르노로, 쌍용차가 중국 상하이자동차에서 인도 마힌드라 그룹으로 손 바뀜이 있었다.

그러나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국산차 산업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경제의 80%를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경제 구조를 고려하면 자동차 산업도 세계 경제 위축의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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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은 물론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 경제회복과 성장이 주춤한 데 따른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우리나라 제1 교역국 중국도 경기침체에 따른 '바오류(保六·6% 성장 사수)' 도 위태로워 국내 자동차 산업의 약세는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이를 잘 보여주듯 2010년 국산차는 전년대비 생산 21.6%, 판매 19.6%(내수 5.1%, 수출 29%) 각각 급증했지만 2011년에는 9.%, 9.2%(0.6%,13.7%)로 상승세가 크게 위축됐다. 특히 수출 비중이 29%에서 13.7%로 반토막 난 점은 충격적이다.

우리 경제가 더블딥(이중경제침체)에 빠지면서 2012년과 2013년 자동차 생산과 판매는 각각 역성장세를 기록했다. 2014년과 2015년 국산차 생산과 내수 판매는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자동차 판매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수출은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후 국산차의 생산과 판매는 지난 3년 연속으로 역성장 하는 등 경쟁력을 상실했다. 우리나라가 자동차 생산에서 인도와 멕시코에 밀려 세계 7위로 하락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던 국산차 산업이 올해 1분기 재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생산은 전년 동기보다 0.8% 줄었지만, 판매가 1.7%(0.7%, 2.4%)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수출 상승세가 내수 성장세보다 3배 이상 커 향후 장밋빛 전망을 기대하게 만든다.

그러나 국산차 업계가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해 풀어야할 숙제도 만만치 않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 회복세가 뚜렷하다”면서도 ““세계 차 업계가 격변기에 진입했으며 국산차 산업 역시 위기에서 벗어나지 않은 상황인만큼 노사가 한 팀이 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차산업은 환율, 고비용·저생산, 강성 노동조합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중에서도 강성노조와 이에 따른 고비용·저생산 구조를 탈피하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

정수남 기자 pere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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