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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날개 단 방배동, 서울분양시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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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날개 단 방배동, 서울분양시장 이끈다

5·6·13구역 등 12곳 정비사업 활발...노후 단독주택서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
방배그랑자이 1순위 청약률 최고 13대1, 서리풀터널 개통 지역가치 상승


방배그랑자이 견본주택에 몰려든 방문객 모습. 사진=GS건설이미지 확대보기
방배그랑자이 견본주택에 몰려든 방문객 모습. 사진=GS건설

단독주택 밀집 지역이었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대가 재건축을 통해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한다.

방배동에서는 분양이 완료된 구역을 제외하고 총 12곳에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며, 대규모 아파트보다는 주로 단독주택 중심으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방배동에서 785가구가 분양되는데 그쳤으며, 이는 같은 기간 서초구 분양가구(9123가구)의 8.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이 부족하자 신규 분양 단지도 인기가 높다. 지난 2017년 1월 분양 당시 청약경쟁률 평균 9.8대 1을 기록하고 지난해 10월 입주를 마쳤다. 현재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의 경우 시세가 최고 18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현재 방배동 정비구역 내 사업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방배경남아파트 재건축이다. 단지명 ‘방배그랑자이’로 최근 분양한 방배경남 재건축은 지난 7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일반분양 총 256가구 모집에 2092명이 청약해 평균 8대1, 최고 1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 가구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집단대출이 되지 않는 조건 속에서도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단독주택 재건축사업장인 방배5구역은 지난 2016년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지난해 6월부터 이주를 시작했다. 최근 치러진 조합장 선거에서는 김만길 조합장이 재선에 성공하며, 사업의 안정성을 이어가게 됐다. 시공사는 현대건설로 이르면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이다.

방배6구역은 지난 2009년 말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대림산업을 시공사로 맞이하고, 지난 2017년 12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이주 중이다. 아울러 방배13구역은 지난 2017년 12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으며, 2296가구 규모의 ‘방배포레스트자이’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초구 내 서초동, 반포동 등과 비교해 방배동은 교통이 불편하고 건물 노후화가 심해 타 지역에 비해 저평가된 지역이었다”며, “하지만 올해 서리풀터널 개통을 기점으로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되면서 지역 가치도 상승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건축사업이 완료되면 방배동 일대 노후화된 단독주택들이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바뀔 예정이어서 지역가치는 더욱 향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