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낼리스는 9일(현지시각) 1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집계했다.
삼성전자가 북미시장점유율을 크게 늘리긴 했지만 출하량 성장세는 3%에 불과하다. 삼성전자의 북미시장 1분기 출하량은 1070만대로서 지난해보다 40만대 늘어나는 데 그쳤다.
1분기중 애플과 삼성의 단 3개 모델이 북미시장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25%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북미시장 호조는 최신 주력폰 갤럭시S10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10플러스와 갤럭시S10e가 각각 200만대씩 팔려 6%씩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호조를 보였다. 두 모델을 합쳐 1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XR(텐아르)는 기간 중 450만대나 팔리며 1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가장 잘팔린 모델에 올랐다. 애플은 분기중 총 1460만 대 출하, 시장점유율 40%로 이 시장에서 선두를 달렸지만 출하량은 지난해 1790만대보다 18.5%나 감소하며 점유율도 낮아졌다.
빈센트 티엘케 커낼리스 분석가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10으로 진정한 차별성을 보였다”며 “트리플카메라, 초광각렌즈, 홀펀치디스플레이와 역무선충전은 모두 고객들의 흥미를 유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들 기술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삼성전자는 이를 북미 대형 스마트폰 시장으로 가져온 최초의 그룹 중 하나”라며 “이런 새로운 기능의 호소력을 올해 출시될 다른 제품에서도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티엘케는 “삼성전자의 호조에는 갤럭시S10e를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이통사 프로모션의 영향도 있었다”며 “연간으로 볼 때에는 삼성처럼 새로운 기능을 부가할 원플러스 같은 브랜드의 추격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구글도 공급채널을 확대하고 있고 ZTE는 저가브랜드를 재건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애플의 1분기 북미시장 부진은 전분기에 주력 아이폰을 특별히 많이 출하했기 때문”이라며 “채널 주문과 소비자 수요 간에 단절이 있었고 이는 애플의 1분기 조기출하를 어렵게 만들었다. 하지만 3월로 가면서 아이폰XR출하량이 상승세로 간 것을 보았다”며 “이는 어려움이 완화되기 시작한 신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애플이 2분기와 3분기에 보상판매를 하는 것도 애플판매의 부정적 시장 요인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이어 향후 수개월간 애플에게 다가올 핵심 도전으로 “애플의 최신 아이폰이 충분히 다차별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티엘케는 “애플의 최신 아이폰 성능향상은 내년에나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애플은 많은 소비자들에게 인상깊게 남을 근본적 신기능을 강조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