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슈 24]CSIS, 북한 유상리 새 미사일 기지 공개…:화성-15 등 ICBM급 보관 가능성”

공유
0

[글로벌-이슈 24]CSIS, 북한 유상리 새 미사일 기지 공개…:화성-15 등 ICBM급 보관 가능성”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가 평안남도 운산군 '유상리'에 미사일 기지가 있다며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분단을 넘어는 이 곳에 대륙간탄도탄이 화성-14나 화성-15가 보관돼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 유상리 미사일 기지.사진=분단을 넘어이미지 확대보기
북한 유상리 미사일 기지.사진=분단을 넘어

분담을 넘어는 2002년부터 2019년 4월까지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을 바탕으로 유상리 미사일 기지를 분석한 보고서를 9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유상리 기지는 평양에서 북동쪽으로 63km, 비무장지대(DMZ)에서 북쪽으로 150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본부와 지원 시설, 지하 시설 등 6개 구역으로 이뤄져 있다.
북한의 화성-15 미사일.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북한의 화성-15 미사일. 사진=뉴시스


보고서는 또 여단급 이상의 부대가 배치된 기시로 보인다면서 시험발사가 이뤄지지 않은 ICBM급인 화성-13 미사일이나, 2017년 시험 발사된 화성-14, 혹은 화성 15 미사일이 이 기지에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해당 기지의 미사일 개발이나 생산 활동 등에 대해 알려진 것이 없는 만큼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북한 화성-14 탄도미사일.사진=조선중앙통신이미지 확대보기
북한 화성-14 탄도미사일.사진=조선중앙통신

보고서는 알려진 게 맞다면 유상리 기지는 동아시아, 태평양과 미국 본토에 배치된 표적에 전략적 수준의 일격을 가할 수 있는 북한의 공세적인 탄도미사일 전략의 중요한 비공개 요소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이 기지가 CSIS가 파악하고 북한이 공개하지 않은 약 20곳의 북한 탄도미사일 기지 중 하나일 것으로 추측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셉 버뮤데즈 연구원은 "해당 기지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북한의 새로운 미사일 기지"라면서 "4월 위성사진을 봤을 때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이 기지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을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ICBM급 무기를 직접 촬영한 위성 사진은 없지만, 기지가 미사일의 운반과 저장, 그리고 발사까지 할 수 있게 설계됐다는 것이다.

미국의 소리방송(VOA)은 빅터 차 석좌가 뉴욕타임즈 인터뷰에서 "유상리 기지는 전체 산을 움푹 파내서 만든 것"이라면서 "16년간 촬영한 위성 사진을 포함한 많은 단서들로 봤을 때, 장거리 미사일을 보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