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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IT 통신 인프라 기업 '자요(Zayo)', 디지털콜로니와 EQT에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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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IT 통신 인프라 기업 '자요(Zayo)', 디지털콜로니와 EQT에 흡수

59억달러 채무 포함 총 143억달러에 전체 지분 양도 최종 계약

미국 소재의 IT 통신 인프라 기업 자요그룹이 디지털콜로니와 EQT에 흡수된다. 자료=자요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소재의 IT 통신 인프라 기업 자요그룹이 디지털콜로니와 EQT에 흡수된다. 자료=자요
미국 소재의 정보기술(IT) 통신 인프라 기업 자요그룹홀딩스(Zayo Group Holdings)가 디지털콜로니파트너스(Digital Colony Partners)와 EQT파트너스(EQT Partners)에 80억 달러를 넘어선 금액에 전체 지분을 양도하기로 합의했다.

자요그룹은 성명을 통해, 디지털콜로니와 EQT는 자사 주식 1주당 현금 35달러를 지불하는 동시에, 59억 달러(약 6조9414억 원)에 달하는 채무를 계승할 것이라고 8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주식당 인수 금액은 5월 7일 종가에서 14.3%를 가산한 수준이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자요그룹이 발행한 주식 총수를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이번 인수에서 자요그룹의 가치는 채무 59억 달러를 포함 총 143억 달러(약 16조8311억 원)로 평가됐다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인수 합의 소식은 자요그룹에 호재로 작용해, 이날 자요의 주가는 7.8% 상승한 33.11달러로 종료했다. 제시가 35달러에서 불과 1.89달러만 남겨둔 셈이다.

댄 카루소(Dan Caruso)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자요그룹의 주가는 지난해 7월 39.35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조직 개편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우려와 "광섬유 시장에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는 악재로 인해 20.46달러까지 급추락했다.

이 때문에 스타보드밸류(Starboard Value)와 사쳄헤드캐피털매니지먼트(Sachem Head Capital Management) 등 행동주의 펀드(액티비스트)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었다. 바로 이점이 디지털콜로니 및 EQT와의 합병을 결심하게 된 배경이다.

이번 거래는 규제 당국과 자요그룹 주주의 승인을 남겨둔 상태로, 이변이 없는 한 2020년 상반기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체이스가 자요그룹을, 그리고 모건스탠리와 도이체방크가 디지털콜로니와 EQT의 어드바이저(고문) 역을 을 각각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