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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보수당 의원위원회, 메이 총리 사퇴시기 요구 거부에 다음 주 거취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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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보수당 의원위원회, 메이 총리 사퇴시기 요구 거부에 다음 주 거취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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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메이 총리(사진)가 보수당 의원위원회(1922년 위원회)에서 요구한 사퇴시기 명시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 이탈협정이 하원에서 통과된 시점에서 사퇴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거듭 밝힌 다음 5월23일 유럽의회 선거까지 이 협정에 대한 하원 표결을 다시 실시할 의향을 나타냈다. 이 위원회를 이끄는 그래함 브래디 하원의원은 8일 저녁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메이 총리가 다음 주 위원회 수뇌부회의에 참석해 자신거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어서 그동안 잠시 유예를 받은 셈이라고 밝혔다.
1922년 위원회는 메이 총리에게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까지 사퇴의 구체적 시기를 밝히도록 요구하고 있었다. 그러나 브래디 의원은 이날 저녁 열린 위원회 상층부와의 회동 후 인터뷰에서 그의 사임시기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힐 명확한 답변은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다음 주 이 위원회 수뇌부모임에 참석에 응하고, EU 이탈협정의 조기통과에 주력해 5월23일까지 이 협정의 실시를 위한 법안을 하원에 제출할 의향을 나타냈다.

EU와의 협약에서는 이탈협정이 영국 하원과 유럽의회에서 비준되면 영국은 다음날 곧바로 EU를 이탈하게 되어 있다. 메이 총리는 6월 중 비준절차를 마치고 7월1일 ‘브렉시트’를 실현함으로써 영국의 유럽의원이 7월2일 개원하는 유럽의회의 새 회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겨냘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리디은통 국무조정실장은 “유럽의원이 등원하지 않으면 이상적”이지만 영국 하원이 여름휴가에 들어가는 7월 중순까지 비준을 목표로 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