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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덩치커졌다…초대형IB 춘추전국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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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덩치커졌다…초대형IB 춘추전국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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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의 자본확충이 확정됐다.

신한금융지주는 10일 공시를 통해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신한금융투자의 주식 4800만주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취득금액은 6600억원이다. 이는 자기자본의 1.8% 수준이다.

이제껏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3조3725억원으로 초대형IB(자기자본 4조원)로 가기 위해서는 약 6300억원이 부족했다.

이 모자란 부분에 대해 대주주인 신한금융지주가 유상증자에 나서며 초대형IB로 자격을 갖추게 됐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투자는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에 이어 6번째로 국내 초대형IB에 합류하게 됐다.

신한금융투자의 초대형IB의 경쟁도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자기자본수익률(ROE) 측면에서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활용도가 높아 이보다 뒤지는 다른 초대형IB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실제 초대형 IB별로 ROE는 천차만별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초대형IB의 ROE를 보면 1위는 한국투자증권으로 무려 11.7%에 달한다.

삼성증권 7.1%, NH투자증권 6.6% 등도 상위권에 속한다.

반면 자기자본 8조3524원으로 업계 1위인 미래에셋대우는 5.6%로 하위권이다.

특히 신한지주와 라이벌인 KB금융지주의 자회사인 KB증권은 ROE가 5.4%로 최하위다.

KB증권의 자기자본은 4조3370억원이다. 이보다 자기자본이 약 1조원이나 적은 신한금융투자에게 순익이 뒤지며 체면을 구겼다.

실제 KB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1896억원으로 신한금융투자 2513억원에 비해 성적이 나빴다.

상대적으로 ROE가 나쁘지 않은 신한금융투자가 초대형IB에 합류함에 따라 초대형IB들도 덩치키우기보다 수익성제고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무조건 덩치를 키운다고 좋은 일만 아니다"며 " ROE제고를 위해서는 다양한 투자처의 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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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