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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대중 추가관세 발동 데드라인 앞두고 트럼프 “시진핑 주석과 전화협의 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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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대중 추가관세 발동 데드라인 앞두고 트럼프 “시진핑 주석과 전화협의 용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트럼프 대통령.


미·중 양국 정부는 9일(한국시간 10일 오전) 미국 워싱턴에서 장관급 통상 협의를 재개했다. 트럼프 미국 정부는 미국 동부시간 10일 오전 0시1분(동 10일 오후 1시1분)미국이 수입하는 연간 2000억 달러(약 220조 원)상당의 중국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현재의 10%에서 25%까지 끌어올릴 방침을 밝히며 중국 측도 보복조치로 맞섰다. 무역전쟁 해소를 위한 벼랑 끝 협의를 진행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사태 타개를 시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9일 백악관에서 기자단에 시 주석으로부터 ‘아름다운 편지’를 8일에 받은 사실을 밝혔다. 시 주석이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 함께 노력하자”라고 호소하는 내용이라고 해 트럼프는 “아마 그와 전화로 협의할 것이다”라며 수뇌 간 교섭에 적극적인 자세를 나타냈다.

미·중 양국 정부는 지난해 7~9월 3차례 서로 추가관세를 발동. 지난해 12월 정상회담에서 추가 관세를 유보 ‘일시 휴전’에 합의하고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 등의 개선책을 장관 간 협의를 진행시켜 왔다. 그러나 중국 측은 지난 주말 중국 국내법을 시정방안에 맞춰 정비하겠다는 약속을 번복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트럼프는 9일 “합의에 매우 근접했지만 중국 측은 재협상을 찾기 시작했다.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비판하고 그 위에서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 인상을 재차 표명했다. 그는 그동안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나머지 모든 중국제품(약 3250억 달러)에 25%의 추가관세를 부과하고 대중제재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편 미·중 양국 정부는 9일 오후 5시부터 장관급 협의를 벌이고 있다. 미 측은 미 무역대표부(USTR)의 라이트 하이저 대표와 므뉴신 재무장관, 중국 측은 류허 부총리 등이 참가했다. 미국 측의 추가관세 발동이 몇 시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고위급 협의에서 중국의 법 정비를 둘러싼 갈등을 당장 복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회담은 10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류 부총리는 회담 전 기자단에 “관세 인상은 문제 해결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미국의 관세 인상을 견제했다고 전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