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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다우지수 급락, 미중 무역협상 결렬 무역전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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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다우지수 급락, 미중 무역협상 결렬 무역전쟁 우려

[뉴욕증시] 다우지수 대폭락, 미중 무역협상 마지막 담판도 끝내 결렬… 국제유가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환율 비상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다우지수 대폭락, 미중 무역협상 마지막 담판도 끝내 결렬… 국제유가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환율 비상
미중 무역협상 마지막 담판이 시작되면서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 나스닥지수 S&P 500 지수에 극도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10일 백악관에 따르면 중국 류허 부총리와 미국 로버트하이저 무역대표는 잠시 전 미중 무역협상에 들어갔다.
이 협상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예고한 대로 중국을 상대로 25%의 관세폭탄을 터뜨린다.

이 공포로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지수 중국증시 상하이지수 중국위안화 환율 일본엔화 환율와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환율 국제유가 국제금값은 그야말로 초 비상이다.

9일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맞아 닛케이지수가 0.93% 내려 2만1402.13으로 하락했다.

도쿄증시 토픽스(TOPIX) 지수는 1.38% 하락한 1550.71로 마쳤다.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지수는 1.48% 하락한 2850.95로 마감했다. CSI300지수는 1.85% 내린 3599.70으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39% 하락한 8877.31에 마쳤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관보에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일 0시 1분(한국시간 10일 13시 1분)부터 25%로 올리겠다고 발표한 후 상하이지수가 하락했다.

중국 상무부도 미국이 관세를 인상하면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홍콩 증시 항셍지수도 내렸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74% 하락한 1만733.67로 마쳤다.

이런 가운데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으며, 이는 중국과 미국은 물론 세계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미국과 상호 존중, 평등의 기초 위에서 호혜공영의 협상 타결을 이루길 원하지만 우리는 동시에 스스로의 합법적인 권리를 지키기 위한 의지 역시 갖고 있다"면서 "미국이 끝내 관세를 인상한다면 중국 역시 부득이하게 '반격 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대항하겠다는 것이다.

가오 대변인은 "미국이 관세 위협을 가하는 상황에서도 중국은 대국적인 견지에서 원래 계획대로 미국으로 가 고위급 무역협상에 임한다"며 "이는 중국이 담판을 추진하려는 최대의 성의와 선의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측이 막바지 협상 단계에서 기존에 합의된 바를 되돌리려해 협상이 틀어졌다는 미국 측의 주장도 에둘러 반박했다.

9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2.24포인트(0.01%) 상승한 25,967.33에 마쳤다. S&P 500 지수는 4.63포인트(0.16%) 내린 2,879.42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0.44포인트(0.26%) 하락한 7,943.32에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달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7%로 나타났다. 옵션거래소(CBOE)에서의 변동성지수(VIX)는 0.41% 상승한 19.40이다.

코스피는 미중 무역전쟁 공포감으로 66.00포인트(3.04%) 내린 2,102.01에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공포 속에 외국인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SK하이닉스[000660](-5.35%), 현대모비스[012330](-4.57%), 삼성전자[005930](-4.07%), LG화학[051910](-3.65%), LG생활건강[051900](-3.61%), 현대차[005380](-3.32%), 신한지주[055550](-1.88%), POSCO[005490](-1.21%) 등 크,게 떨어졌다. 셀트리온[068270](2.19%)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21.15포인트(2.84%) 내린 724.22로 마감했다.포스코케미칼[003670](-5.69%), 에이치엘비[028300](-5.47%), 신라젠[215600](-5.25%), 펄어비스[263750](-4.39%), 메디톡스[086900](-4.23%), CJ ENM[035760](-2.87%), 셀트리온제약[068760](-2.41%), 헬릭스미스[084990](-1.38%), 스튜디오드래곤[253450](-1.22%) 등이 내렸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82%)는 올랐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15개 종목이 거래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무려 10.4원 오른 1179.8원에 마감했다.

'공포지수'는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15.48% 오른 18.28로 마감했다.

VKOSPI는 코스피가 급락할 때 반대로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포지수'로 통한다.

정부에도 비상이 걸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순 없는 만큼 정부로선 극단적인 경우에 대비해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로 한국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이 올 것으로 보인다.

두 국가를 향한 수출이 동시에 줄어들게 되면 국내 설비 가동률이 떨어지고, 이는 곧 고용에 악재로 작용하며 불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한국에서 중국을 거쳐 미국으로 가는 수출에 타격이 가장 클 것"이라면서 "여기에 무역분쟁으로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 속도가 빨라지면, 대중 수출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소장/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