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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연방항공청, 4년후 美 상용드론 3배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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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연방항공청, 4년후 美 상용드론 3배로 증가

2023년까지 증가해 83만5000대 예상…취미용 드론시장 규모는 둔화

미연방항공청(FAA)가 내놓은 향후 20년간 항공전망보고서 표지(자료=FAA)이미지 확대보기
미연방항공청(FAA)가 내놓은 향후 20년간 항공전망보고서 표지(자료=FAA)
4년 후인 오는 2023년까지 미국 상용 무인기(드론) 시장 규모가 3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취미용 드론 수요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내용은 3일 미연방항공청(FAA)이 내놓은 향후 20년간 미국 항공시장 전망을 밝힌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이 보고서는 미국 및 국제 항공사 시장, 화물 항공 교통, 우주 교통, 드론 등 항공 분야에 대해 광범위한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FAA 보고서는 오는 2039년까지 향후 20년 동안 미국 항공계에 어떤 변화가 올지 예측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미국 상용 드론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면서 오는 2023년에는 기존시장의 3배가 될 수 있다고 예상한 대목이다. 기간중 비상업용 드론 시장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FAA는 보고서에서 무인항공시스템(UAS, 드론)이 지난 5년 동안 “미국과 전 세계에서 건강한 성장을 경험해 왔다”며 반면 “UAS 성장은 같은 영공을 더 크고 사람을 태우는 비행기와 공유하면서 아마추어 조종사에서부터 전문 장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몇 가지 문제를 야기시켰다”고 지적하고 있다.

FAA는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미국에서 90만명 이상의 비상업용 모델 드론 소유자가 FAA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FAA는 125만 대의 드론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개인용 모델 드론은 등록할 필요가 없다). 또한 향후 5년 안에 드론가격이 안정되면서 시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모형 드론 시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상용 드론 시장은 가속화되고 있으며 FAA는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드론 등록률은 지난해 수치보다 44% 이상 높아질 것이며, 오는 2023년 시장 규모는 지금의 3배로 증가해 약 FAA는 최신 데이터를 토대로 4년 후인 2023년까지 상업용 드론 수가 현재의 3배 규모인 83만5000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해에만 미국내 상업용 드론 운용자들은 FAA에 17만5000여 대의 신형 항공기를 등록했다. FAA는 이로써 미국 전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상업용 드론의 수가 17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상업용 드론 등록건수는 연초 예상한 44% 성장률을 크게 웃돌아 27만7000대로 확대됐다. 그 격차가 너무 커서 관계자들은 그 산업의 장기적 성장에 대한 이전의 추정치를 크게 수정했을 정도다.

지난해 미국정부는 2022년까지 약 45만 2000 대의 상업용 드론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제는 내년 초에 벌써 그만한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FAA는 최신 데이터를 토대로 4년 후인 2023년까지 상업용 드론 수가 현재의 3배 규모인 83만5000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FAA는 “지난 1년 동안 이 부문의 큰 성장은 시장의 불확실성과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쓰고 있다. 이어 “우리는 이 부문의 성장률이 시간 경과에 따라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지난해 이해한 것보다 훨씬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드론산업의 급속한 성장세는 1만달러(약 1172만 원) 미만인 일반소비자용 드론의 발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드론들은 전체 상업용 드론 시장의 약 95%를 차지하지만 업계가 통합되면서 2023년에는 약 85%로 떨어질 것으로 FAA는 전망했다.

최신 수색, 파일럿 훈련, 촬영, 건물 점검 등 다양한 전문 활동에 쓰이는 상업용 드론은 취미 활동가들이 사용하는 모형 항공기보다 통상적으로 비싸고 견고하다. 하지만 레크리에이션용 드론은 훨씬 더 많다. 오늘날 FAA는 미국 전역에서 약 125만대의 아마추어 드론이 사용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이들은 2023년까지 140만대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보고서에서 FAA는 또한 조종사들이 도시와 영공에서 비행하는 것을 쉽게 승인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저고도 인증 및 통지 기능(Low Altitude Authorization and Notification Capability)’프로그램에 대한 최신 통계자료도 발표했다.

드론의 성장과 함께 새로운 용도가 등장할 전망이다. 아마존, 구글, 월마트, 심지어 세븐일레븐과 같은 기업들은 드론을 이용한 배달을 생각하거나 실험해 왔다. 또 지난달 볼티모어 병원(Baltimore Hospital)은 환자에게 장기를 전달하기 위해 드론을 사용했다.

FAA 보고서는 “높아진 드론 작동 효율성, 안전성, 그리고 배터리 수명 확대 및 지속적인 통합이 이뤄짐에 따라 새로운 배달이나 의료 서비스, 또는 탐색이나 구조활동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개발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5년 12월 21일 부로 드론 온라인 등록이 의무화됐다. 이에 따라 무게가 0.55~55파운드(250~25kg)인 모든 UAS는 FAA 홈페이지나 기존(종이 기반) 항공기 레지스트리를 사용해 등록해야 한다. 지난 2017년 5월, 미국 항소 법원 명령으로 UAS 등록이 일시 중단되었지만 2017년 12월 2018 국방수권법(NDAA)으로 모든 모형 항공기 소유자에 대한 등록요건이 부활되었다. 임시 중단에도 불구하고 등록의 속도는 2017년 5월 이후에도 계속됐다. 등록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9월까지 90만 명 이상의 소유주가 이미 FAA에 등록했다. 월별 소유자 등록은 2018년 한해 월 평균 8000~9000명에 달하며, 휴가철과 섬머 중 일부 예상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