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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미국 군축대사 “북한 WMD, 가장 심각한 핵확산 도전…전 세계 안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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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미국 군축대사 “북한 WMD, 가장 심각한 핵확산 도전…전 세계 안보 위협”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군축담당 대사가 핵 확산을 현존하는 위협으로 지적하면서 북한 핵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했다. 그는 특히 외교적 노력이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북 압박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우드 미국 군축대사. 사진=로이터통신
로버트 우드 미국 군축대사. 사진=로이터통신

9일 미국의 소리방송(VOA) 보도에 따르면 우드 대사는 6일(현지 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2020년 핵확산금지조약 (NPT) 평가회의 준비위원회'에서 "내년 NPT 발효 50주년을 고대하고 있지만, 우리는 집단 안보와 NPT로부터 이끌어낸 핵심적인 이득을 계속해서 위협하는 중대한 핵 확산 도전에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확산금지조약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NPT 평가회의는 5년 마다 열리며, 이번 회의는 2020년 개최를 앞둔 NPT 평가회의를 위한 3차 준비위원회 모임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열리고 있다.

우드 대사는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관련 프로그램"이라면서 "이 프로그램들은 국제 안보와 세계 비확산 체제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는 올해 초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을 포함해 꾸준한 외교적 진전을 계속해서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드 대사는 양측이 (하노이 회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구체적인 입장을 교환했고 여러 사안에 대한 간극을 좁혔다면서 미국은 나란히 동시에 진전을 이룰 준비가 돼 있으며, 여기에 전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북 관계를 바꾸고, 한반도에 영구적이고 안정된 평화를 구축하며, 북한이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라는 그들의 약속을 지키고 한국전쟁의 상처를 치유하는 노력을 계속하도록 확실히 하는 것"을 이 같은 진전의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우드 대사는 "모든 NPT 당사국들은 제재의 이행과 압박의 중요한 역할을 인지해야 한다"면서 "외교적 진로가 성공할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도 미국은 모든 나라들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우드 대사의 이날 발언은 지난 4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이후 NPT 평가회의 준비위원회에서 나온 미국 측의 첫 입장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