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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창릉·부천대장에 '신도시'…집값안정 vs 공급과잉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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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창릉·부천대장에 '신도시'…집값안정 vs 공급과잉 엇갈려

11만가구 추가로 수도권 30만 공급 확정...2020년부터 분양 시작
"1기보다 가까워 서울 수요분산 도움-2기 분양과 겹쳐 과잉 우려"

제3기 수도권 신도시 추가 택지로 선정된 경기 고양시 창릉동의 개발구상안. 자료=국토교통부이미지 확대보기
제3기 수도권 신도시 추가 택지로 선정된 경기 고양시 창릉동의 개발구상안. 자료=국토교통부
정부가 7일 제3기 신도시 택지지구 선정 절차를 마무리 지으면서 수도권 30만가구 공급계획 입지를 모두 확정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수도권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정하고, 경기 고양시 창릉동, 부천시 대장동을 대규모 신도시 택지 2곳(5만 8000가구), 중소 규모 도심 26곳에 5만 2000가구 등 총 11만가구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앞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지난해 9월, 12월 두 차례에 걸쳐 19만 인구 수용 규모의 수도권 신규택지를 발표한 바 있다. 1차 발표 당시 ▲송파구 가락동 옛 성동구치소 자리 ▲개포동 재건마을 ▲광명·의왕 등 17곳에 3만 5000가구 규모의 택지 공급계획을 밝혔으며, 2차로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 41곳에 15만 5000가구를 공급키로 했다.

이번에 선정된 3기 신도시 후보지는 고양시 창릉·용두·화전동 일대와 부천시 대장·오정·원종동 일대로 총 5만 8000가구에 이른다.

아울러 국토부는 도심 국공유지 및 유휴 군부지 등 중소규모 택지 26곳에 5만 2000가구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사당역 복합환승센터(1200가구) ▲창동역 복합환승센터(300가구) ▲왕십리역 철도부지(300가구)에 1만가구를, 경기권에는 ▲안산 장상(신안산선 신설역) ▲용인 구성역(분당선 구성역·GTX-A 신설역) ▲안양 인덕원(4호선 인덕원역)에 4만 2000가구를 조성한다.

제3기 수도권 신도시 추가 택지로 선정된 경기 부천시 대장동의 개발구상안. 자료=국토교통부이미지 확대보기
제3기 수도권 신도시 추가 택지로 선정된 경기 부천시 대장동의 개발구상안. 자료=국토교통부

전문가들은 정부의 수도권 30만가구 공급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오는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분양이 시작됨에 따라 주택시장 안정에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3기 신도시 후보지인 고양·부천은 1기 신도시보다 가깝기 때문에 앞서 발표한 과천, 하남, 남양주 신도시와 함께 서울 주택수요 분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30만가구가 한꺼번에 쏟아짐에 따라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교수는 “인천 검단신도시, 파주 운정3지구 등 2기 신도시 분양도 아직 남아 있는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입지여건이 좋은 곳에 신규 공급이 이뤄짐에 따라 미분양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최근 서울 집값이 다시 상승세 조짐을 보이자 무주택자의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서둘러 발표한 것 같다”며 “신도시의 취지는 자족의 의미가 강한데 정부의 이번 발표는 베드타운(Bed town) 형태로라도 어떻게든 주택 공급을 서두르겠다는 얘기로 주택공급 정책에 있어 좀 더 신중한 정부의 판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