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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팀쿡 "애플은 기술회사 아닌 소비재회사"…버핏의 대규모 투자 근거로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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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팀쿡 "애플은 기술회사 아닌 소비재회사"…버핏의 대규모 투자 근거로 들어

애플 CEO 팀 쿡이 고객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CEO 팀 쿡이 고객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애플은 테크놀로지 회사인가, 소비재 기업인가?

다소 애매할 수 있는 이 질문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재 기업으로서의 애플의 가치를 더 크게 인정했다.
지난 주말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처음으로 참석한 쿡은 6일(현지시간) CNBC와의인터뷰에서 애플이 궁극적으로 소비재 기업이라고 말했다.

쿡은 투자의 귀재로 ‘오바마의 현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투자 안목을 논거로 들었다.

쿡은 “버핏은 매우 명확한 인물”이라며 “그는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테크놀로지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쿡은 이런 관점에서 버핏이 애플에 거액을 투자한 이유는소비재 기업으로 인식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버핏은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에 인색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 스스로 테크놀로지 산업에 대해 투자를 할 만큼 이해가 깊지 않다고 말해왔다.

버핏은 2016년부터 애플에 300억 달러(약 35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현재 지분가치는 5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버크셔해서웨이의 주식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이다.

쿡은 “애플이 기술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것은 분명하지만 기술은 배경 속에 숨어있어야 한다”며 “기술은사람들에게 할 수 없었던 어떤 일을 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애플은 사람들을 위해 제품을 만드는회사이고 애플 사업의 중심엔 소비자가 있다”고 강조했다.

쿡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업계에선 애플이 최근 하드웨어인 아이폰에서 온라인 서비스 쪽으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소비자 친화적인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얘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애플은 올 1분기 아이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7%나 급락한 대신 애플뮤직, 아이클라우드 등 서비스부문에서는 16%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애플은 새로운 번들형 뉴스 구독서비스와 애플 TV플러스등 추가적인 서비스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