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칼럼] ‘구성원’은 회사의 이해당사자인 ‘머슴’인가?

기사입력 : 2019-05-1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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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
“구성원들은 회사의 이해 관계자인가?” 많은 학자가 고용인(Employee)을 회사의 중요한 이해 관계자라고 말한다. 돈을 주고 손발을 샀기 때문일 것이다. ‘고용인’이란 직설적인 말로 ‘머슴’이다. 구성원이 머슴이라면 사장에게 그들은 이해 관계자가 맞을 것이다. 그런데 사장이 그들을 머슴이라고 부르면서 그들로부터 자발적 창의력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불가능한 일이다. 그들이 머슴으로 불리는 한 그들은 머슴 이상의 역할을 안 하겠다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다.

누군가 이런 질문을 했다. “우주인이 와서 어떤 기업의 ① 핵심기술 인력은 그대로 둔 채 설비나 서류를 몽땅 가져간 경우와 ② 설비나 서류를 몽땅 그대로 둔 채, 핵심기술 인력을 모두를 데려갔다. ①과 ② 사례 중 어떤 경우가 더 빨리 원상을 회복할 것인가?”라는 질문이었다. 어떤 경우가 회복력이 빠를까? 설비와 모든 기술을 담은 서류가 남아있으니 ①안이 회복력이 빠를까? 그렇지 않다. 글로 모든 것을 표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②안인 핵심기술 인력이 남아있는 경우가 훨씬 더 회복력이 빠르다. 설령 모든 자료와 설비가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머릿속에 남아있는 지혜를 서류가 장비가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기업은 사람이라고 한다. 어떻든 말은 그렇게들 많이 이야기한다. 그런데 구성원들을 머슴 또는 고용인이라고 부르면서 그들에게 기업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물론 용어가 모든 것을 대변해 주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용어의 정의를 정확히 알든 모르든 그 용어 속에 포함된 감정을 읽는다. 더구나 명백히 정의가 다를 경우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천년기업가라면 구성원(Member)을 머슴인 고용인(Employee)이라고 불러선 절대 안 된다. 그들이 곧 기업이기 때문이다. 기업은 실체가 없다. 설비는 기업이 아니다. 건물도 기업이 아니다. 기업은 사람이다. 사람이 없으면 기업이 아니다. 요즘 같은 초연결 사회에서는 설비나 건물이 없더라도 사람들만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회사가 있는 것을 보면 기업이 사람임에 틀림없다.

구성원은 기업 그 자체이다. 그들이 생각하고 일하는 방식이 기업문화이다. 그들을 보고 기업을 평가한다. 그러므로 사장은 구성원들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대우해 줘야 한다. 이들의 노력으로 다른 곳에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면 급여도 허락하는 한 최대한 많이 줘야 하고, 복지도 최대한 좋은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의 저자 데이비드 울프 외 2인은 코스트코와 월마트의 사례에서 이렇게 밝혔다. “코스트코는 회사에 구성원들이 오래 근무하는 데다가 충성도도 높으므로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교육하는 비용을 줄여준다. 열심히 일하면서 매출도 증가시키고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게 해 준다.

반면에 월마트는 회사를 그만두었거나 해고된 인원을 충원하기 위해 2004년에 62만 명 신규채용했다. 만약 월마트가 코스트코의 비즈니스 모델을 따랐다면 어마어마한 돈을 아끼면서 그들이 주장하는 “매일매일의 최저가격”의 목표를 달성했을지도 모른다.”라는 주장은 구성원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준다. 참고로 월마트의 첫해 이직률이 50%이고 급여도 낮으며 임시직이 대부분인 데 비해 코스트코는 급여도 상위수준이고 이직률은 6%라고 한다.

구성원들의 자발적 창의력으로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넘기 위해 사장이 정성을 기울여야 할 요소는 MORIC이다. MORIC은 구성원인 Member, 회사 밖의 사회인 Outer World, 기업 관계사인 Related company, 투자자인 Invester, 고객인 Customer를 말한다. 모든 요소가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이 중에서 사장이 가장 공을 들여야 할 곳은 구성원들이다. 이들이 만족해야 고객이나 사회에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이 만족하지 못하면 만족하지 못한 서비스를 이해 관계자들에게 제공할 수밖에 없다.

천년기업가는 구성원들을 인본주의 입장에서 대해야 한다. 그들 각자의 개성을 존중해 주고 그들이 최대의 성과를 발휘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하게 해야 한다. 이들과 신뢰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① 회사는 투명하게 경영되어야 한다 ② 일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도록 적당한 권한 위임도 해야 한다 ③ 인정과 축하도 필요하다. ④ 펀(fun)요소가 있으면 더욱 좋다. ⑤ 교육을 통해 업무 역량 및 리더십 역량 향상을 도와줘야 한다. ⑥ 서로 협력하여 일할 수 있는 유대관계가 형성되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래야 그들이 자기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성장한다. 구성원이 성장하면 회사는 자연스럽게 성장하기 때문이다.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상사와 소통은 성공의 열쇠'의 저자) 류호택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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