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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애플 올가을 아이폰11 안테나 바꾼다…실내항법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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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애플 올가을 아이폰11 안테나 바꾼다…실내항법 강조

실내 항법 성능 개선, 낮은 생산성 문제 해결

애플이 올가을 내놓을 아이폰11에서는 안테나 변화를 통해 실내항법기능을 개선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1월 공개된 아이폰11 시제품 렌더링. (사진=온리크스@Onleaks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올가을 내놓을 아이폰11에서는 안테나 변화를 통해 실내항법기능을 개선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1월 공개된 아이폰11 시제품 렌더링. (사진=온리크스@Onleaks트위터)
애플이 올가을 내놓을 차세대 아이폰(아이폰11)에는 실내 항법(내비게이션) 기능을 향상시킨 새로운 안테나가 탑재된다. 상단 안테나로는 LCP와 MPI(수정 폴리이미드) 1개를, 하단 안테나에는 MPI 3개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나인투파이브맥은 5일(현지시각) 유명한 애플 분석가인 궈밍치 TF증권 분석가의 5일자 연구노트를 확보, 이같이 전했다. 2019년형 새 아이폰 공식 출시는 불가 4개월 여 앞으로 다가와 있다.
애플이 이처럼 급작스럽게 안테나기술을 바꾸는 이유는 생산성과도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궈 분석가는 이 연구노트에서 “기존 아이폰 안테나가 고주파 셀룰러 전송에 문제를 일으키고 궁극적으로 수율에 영향을 미치는 LCP 제조 문제로 인해 아이폰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아이폰XS(텐에스), 아이폰XS 맥스, 아이폰XR(텐아르) 내부에는 2개의 상부 안테나와 2개의 하부 안테나가 있으며 모두 액정 폴리머(LCP)로 제조되고 있다. 애플이 올해 수정된 PI 구조 안테나에 초점을 맞추면 4G LTE 성능과 생산상의 문제가 적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궈 분석가는 이론상 새 안테나 가격은 실내 항법 성능을 향상시킬 새로운 초광대역 적용에 따라 10~20% 오를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생산 비용또한 저렴해진다고 봤다. 이와관련, 최근 애플 특허는 이 회사가 개별 점포와 쇼핑몰 앱에서 실내지도와 위치 추적을 통합할 수 있게 해 주는 기능을 개발 중임을 보여준 바 있다.

애플이 이같은 안테나 전환으로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이점은 보다 다양한 공급업체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애플은 2개의 공급자를 5개로 늘릴 수 있게 된다. 여기에는 기존의 상단 LCP안테나 공급사인 무라타가 포함되는 반면, 플렉시엄,에이버리,ZDT는 MPI공급량을 분할 주문받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단부 MPI안테나는 에이버리,ZDT,DSBJ가 분할 수주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궈 분석가에 따르면 기존 LCP공급자 커리어는 애플 공급사 리스트에서 빠졌고 올해 아이폰,아이패드, 또는 애플워치용 신규 주문도 받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애플은 내년에 안테나 기술을 바꿀 수도 있다.

애플이 올해 MPI안테나에 집중하는 것은 상당히 큰 변화지만 궈 분석가에 따르면 이는 일시적인 움직임일 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플은 내년에 재료가 개선되고 생산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LCP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은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아이패드프로 모델과 올해 말 나올 애플 최초의 5G 아이폰에 탑재될 예정이다.
한편 애플의 5G 아이폰과 관련해서는 지난 한 달 동안 모뎀 개발 및 공급상황이 크게 변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퀄컴은 애플과의 특허 분쟁으로 지난해 아이폰 시리즈에 대한 모뎀 공급을 거부했고, 애플은 내년에 인텔모뎀을 계속 사용하면서도 차세대 5G 아이폰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지난달 중순 애플과 퀄컴은 6년간 칩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그 결과 인텔은 모바일 5G 모뎀 시장에서 퇴출됐다.

궈밍치 분석가는 이에따라 애플이 내년에는 퀄컴과 삼성전자의 5G 모뎀을 모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5G 네트워크 지원은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으로도 확대될 것이다. 하지만 궈 분석가는 새로운 성능의 태블릿이 나올 2021년까지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