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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테슬라"투자부족으로 구리,니켈, 리튬 등 전기차 배터리 금속 부족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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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테슬라"투자부족으로 구리,니켈, 리튬 등 전기차 배터리 금속 부족해질 것"

테슬라, 코발트 비중 낮추고 니켈 함량 높일 것...SK,LG화학도 같은 방침

미국의 전기차 생산업체인 미국의 테슬라가 광산업 투자 부족으로 구리와 니켈, 리튬 등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가 되는 금속 부족 현상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테슬라가 4월 1일(현지 시간) 심야를 기점으로 전 세계 모든 재고 차량의 가격을 약 3% 끌어 올린다고 밝혔다. 자료=스푸트니크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가 4월 1일(현지 시간) 심야를 기점으로 전 세계 모든 재고 차량의 가격을 약 3% 끌어 올린다고 밝혔다. 자료=스푸트니크

로이터통신은 최근 테슬라의 배터리 금속 공급 담당 매니저 새러 머리사엘(Sarah Maryssael)이 비공개 컨퍼런스 콜에서 참가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컨퍼런스콜에는 국무부와 에너지부 관계자, 의원, 스탠더드리튬,아이오니어 등 광산업체 관계자를 포함해 100여명이 참석했다.

전기차와 스마트폰 보급이 급진전되면서 배터리의 원핵심재료인 구리와 니켈, 리튬과 코발트 등의 금속 수요는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광산업체들의 투자부족으로 이들 금속의 가격이 급등했다.이에 따라 세계 최대 상장 구리 생산 업체인 프리포트맥모란은 미국과 인도네시아 사업장을 확장하고 있지만 수요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다.

로이터는 전기차는 내연 기관에 비해 구리를 최대 두 배 사용하고 있다면서 컨설팅회사 BSRIA에 따르면, 알파벳과 아마존의 스마트홈 시스템은 현재 구리를 연간 3만8000t 소비하고 있는데 오는 2030년에는 약 150만t을 소비할 것이라고 전망되는 만큼 구리는 더 희소한 원자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앞으로 배터리 음극재 소재로 코발트를 덜 쓰는 대신 니켈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머리사엘 매니저는 설명했다. 이는 코발트 원광을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CRC)이 독점하고 있고 이를 정제한 정광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으며 정제과정에 불버 아동노동을 활용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코발트는 구리와 리튬을 생산하는 부산물로 생긴다. 리튬은 호주와 칠레, 아르헨티나 등이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고 미국은 전 세계 생산량의 단 1.5%를 생산할 뿐이다.

중국은 또 세계 전기차의 약 절반이 팔리는 시장이며 전기배터리를 대부분 생산하면서 전기차 공급 사슬을 장악하고 있다.

머리사엘이 테슬라가 호주나 미국의 광산업체와 파트너가 되는 데는 '큰 잠재력'이 있다고 말한 것은 이 모든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호주는 이미 지난해 미국 경제에 중요한 것으로 간주되는 광물의 공동 연구 개발을 지원하는 예비 합의에 서명했다.

테슬라의 이 같은 방침은 세계 배터리 시장의 선도기업인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의 방침과 궤를 같이 한다. 두 회사는 배터리 내 코발트 함량을 크게 낮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새 배터리는 코발트 함량은 낮추고 니켈 함량을 높인 배터리다. 현용 배터리는 20%에 육박하는 코발트를 함유하고 있다. 두 회사의 새로운 배터리는 코발트 함량이 10% 정도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기차 한 대에는 4~14kg의 코발트가 쓰인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1~4kg이 필요하다.스마트폰은 5~20g, 태블릿과 랩탑 노트북은 20~50g이 필요하다고 한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