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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LG전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 랭킹은?…모토로라와 간발의 차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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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LG전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 랭킹은?…모토로라와 간발의 차이로

불과 10만대 차로 세계 7위 유지…하반기 베트남 공장 가동 기대

IHS마킷이 집계해 발표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LG전자가 간발의 차(10만대)로 8위 모토로라를 제치고 7위에 랭크돼 있음을 볼 수 있다 .(자료=IHS마킷)이미지 확대보기
IHS마킷이 집계해 발표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LG전자가 간발의 차(10만대)로 8위 모토로라를 제치고 7위에 랭크돼 있음을 볼 수 있다 .(자료=IHS마킷)
올해 1분기중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 22%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9%(720만대) 감소했지만 2위 화웨이(18%)와 4%포인트의 차이를 보이며 우세를 과시했다. 그렇다면 또하나의 한국 스마트폰 대표주자 LG전자의 위상은 어떨까?

최근 나온 IDC,커낼리스 등의 시장조사회사는 빅5와 여타업체 중심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집계하고 있어 LG전자의 위상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내 점유율을 알기 어려웠다. 이런 가운데 시장조사회사 IHS마킷이 1분기중 세계 스마트폰 10위업체의 점유율과 출하량을 통해 LG전자 등 6~10위 업체의 실적 데이터까지 함께 제시했는데 LG전자는 세계 7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IHS마킷의 3일(현지시각) 발표 자료에 따르면 LG전자는 1분기중 지난해와 같은 3%(860만대 출하)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7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LG전자의 지난해 동기비 출하량 감소율은 랭킹 10위권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24%(270만대)였다. 게다가 8위 모토로라와 불과 10만대 격차에 불과한 아슬아슬한 7위였다.

희망은 LG전자가 하반기에 베트남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어서 2분기는 점치기 힘들지만 하반기 실적 가능성에 기대를 걸 수 있다는 점이다. LG전자는 1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베트남으로 생산공장을 이전하기로 하는 등 변신을 통한 권토중래를 예고했다.

1분기중 중국폰의 약진은 앞서 두 시장 조사회사의 발표로 대강 밝혀졌지만 또하나 주목되는 것은 IHS마킷이 내놓은 1분기 애플 아이폰 출하량이다. 지난주 IDC는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을 지난해 동기보다 30.2%나 감소한 3640만대를 출하했다고 발표했지만 IHS마킷은 전년동기비 16% 감소한 4380만대를 출하했다고 발표해 IDC의 집계(아래)를 무색하게 했다.

IDC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는 등장이후 닐 사이바트를 포함한 독립 분석가들과 업계 관계자에 의해 호된 비난거리가 됐다. 이들은 IDC의 애플 시장점유율 집계결과가 IDC에 ‘망신스러운 것’으로 규정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도 데이터를 문제 삼았고 2일 IDC의 추정치가 최소 250만대 이상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런 소란속에 IHS 마킷은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는 다른 시장 조사 기관인 IDC와 커낼리스가 발표한 것보다 애플이 세계시장에서 완전히 추락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같은날 발표된 IDC 세계 스마트폰 시장 집계역시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크게 추격해 오고 있음을 보여준다.(자료=IDC.2019.04.30)이미지 확대보기
같은날 발표된 IDC 세계 스마트폰 시장 집계역시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크게 추격해 오고 있음을 보여준다.(자료=IDC.2019.04.30)


IHS는 기간중 애플이 4380만 대의 아이폰을 출하해 1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5220만대에 비해 16% 감소한 수치다. 애플은 같은 기간 7080만대를 출하한 선두 삼성전자, 5910만대를 출하한 화웨이에 이어 3위에 올랐다.

IHS 분석가들은 “애플은 (애플회계년도)4분기에 재고 과잉으로 인해 가능한 한 많은 지역에서 보다 관대한 보상판매 제공과 함께 더 많은 금융 옵션을 사용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중국에서 가격을 약간 낮춘 것이 일부 구매자들의 구매를 자극했을 수 있지만 애플은 성숙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격을 부과해야 하는 근본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은 단기적인 문제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더 이상 주요 제품군의 판매대수를 밝히지 않기 때문에 시장조사회사들의 추정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IHS마킷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는 7080만대를 출하해 22%점유율을 기록한 삼성전자 ▲2위는 화웨이(시장 점유율 18%, 출하량 5910만대) ▲3위는 애플(14%, 4380만대) ▲4위는 오포(8%, 2520만대) ▲5위는 샤오미(8%, 2470만대) ▲6위는 비보(8%, 2430만대) ▲7위는 LG전자(3%, 860만대) ▲9위는 모토로라(3%, 850만대) ▲9위는 테크노(1%, 380만대) ▲10위는 TCL-알카텔(1%, 350만대)이었다. 기타 업체가 모두 합쳐 5150만대로 약 16%를 차지했다.

IHS마킷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중 세계 스마트폰 총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3억4560만대)에 비해 6.3% 감소한 3억2380만대였다. 또 1분기중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상위 5개업체(빅5)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70%를, 상위 7개업체가 81%를, 상위 10개 업체가 84%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