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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LG전자 아성에 中하이센스 '눈물의 가격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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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LG전자 아성에 中하이센스 '눈물의 가격 인하'

하이센스, 프리미엄TV시장서 냉담한 반응에 고육지책…55인치 기존보다 57% 가격 낮춰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제품. (사진=LG전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제품. (사진=LG전자 제공)
세계 4위 TV제조업체 중국 하이센스가 프리미엄 TV시장에서 LG전자 아성을 이기지 못하고 자사 제품을 기존보다 반 토막 난 가격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및 일부 외신은 3일(현지시간) 하이센스가 55인치 OLED TV 모델을 기존(2500달러:약 292만원)보다 가격을 절반 이상 낮춘 1050달러에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하이센스가 LG전자 모델에 비해 제품 경쟁력은 낮은데 가격은 너무 비싸다며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해 제품 가격을 57%나 낮출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이센스는 제품 가격을 대폭 낮추면 이익이 거의 남지 않지만 가격인하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하이센스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55인치 OLED 패널 한 개를 채용할 때마다 약 985달러를 지불해 판매 이익이 약 60달러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현재 글로벌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삼성‧LG전자의 아성은 견고하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금액 기준 점유율 29.0%로 1위를 차지했으며 LG전자가 16.4%로 2위다. 삼성‧LG전자 둘이서만 전 세계 시장의 45%를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두 회사 다음으로는 일본 소니(10.1%), 중국 하이센스(6.0%)‧TCL(5.7%) 순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지난해 점유율이 전년 대비 각각 2.5%, 1.8% 오른 반면 소니와 하이센스는 같은 기간 점유율이 각각 0.1% 떨어졌고, TCL도 점유율이 0.3% 하락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