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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LCC 에어프레미아 김종철 대표 사의… 면허 취소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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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LCC 에어프레미아 김종철 대표 사의… 면허 취소 가능성 커져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사진=에어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사진=에어프레미아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의 김종철 대표가 내부 경영 갈등 끝에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종철 대표는 전날 에어프레미아에 등기우편을 통해 사직서를 제출하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 대표는 사직서를 통해 "본인이 뜻했던 항공사 운항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다"며 "이에 따른 법적 조치를 신속하고 적절하게 행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신규 항공운송면허를 받은 에어프레미아는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김 대표와 함께 심주엽 이사를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한 바 있다. 하지만 김 대표는 항공기 도입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여러 이사와 이견이 생겨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이사회는 김 대표 해임을 요구하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에어프레미아 측은 김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내려놨지만 등기이사직은 유지한 상태라며 앞으로 심주엽 공동대표를 단독대표로 내세울 지 아니면 항공전문가를 대표로 영입할 지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항공사업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국내항공운송사업 또는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은 자가 면허내용을 변경하려는 경우에는 변경면허 신청서에 그 변경 내용을 증명하는 서류를 첨부해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국토부는 신규 LCC 3곳에 이번 면허 발급이 사업계획서의 철저한 이행을 전제로 한 '조건부' 면허라고 강조한 바 있다. 국토부가 변경 면허를 내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에어프레미아는 대표이사 변경을 골자로 하는 변경 면허 신청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면허 취소 위기에 봉착했다. 국토부는 투자 변경이나 사업계획 변경 등 모든 내용을 신규 면허심사에 준해 엄격하게 검토할 방침이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