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종철 대표는 전날 에어프레미아에 등기우편을 통해 사직서를 제출하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 대표는 사직서를 통해 "본인이 뜻했던 항공사 운항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다"며 "이에 따른 법적 조치를 신속하고 적절하게 행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에어프레미아 측은 김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내려놨지만 등기이사직은 유지한 상태라며 앞으로 심주엽 공동대표를 단독대표로 내세울 지 아니면 항공전문가를 대표로 영입할 지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항공사업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국내항공운송사업 또는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은 자가 면허내용을 변경하려는 경우에는 변경면허 신청서에 그 변경 내용을 증명하는 서류를 첨부해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국토부는 신규 LCC 3곳에 이번 면허 발급이 사업계획서의 철저한 이행을 전제로 한 '조건부' 면허라고 강조한 바 있다. 국토부가 변경 면허를 내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에어프레미아는 대표이사 변경을 골자로 하는 변경 면허 신청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면허 취소 위기에 봉착했다. 국토부는 투자 변경이나 사업계획 변경 등 모든 내용을 신규 면허심사에 준해 엄격하게 검토할 방침이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