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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2020년 흑자전환 노려…AEX 노선확대 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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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2020년 흑자전환 노려…AEX 노선확대 등 추진

2만3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 투입…물류비용 등 비용절감 노력

현대상선의 AEX(아시아~북유럽) 노선.  사진=현대상선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상선의 AEX(아시아~북유럽) 노선. 사진=현대상선
현대상선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투입해 AEX(아시아~북유럽) 노선을 확대하고 물류비 절감을 위한 터미널 매입 등을 추진해 2020년 흑자전환을 노린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빅3(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인도받아 운항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상선은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맞춘 2만3000TEU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인도받아 AEX(아시아~북유럽) 노선에 투입한다.

현재 AEX 노선은 4600TEU 규모 선박 12척으로 이뤄져 있다. AEX 노선의 운항기간은 12주가 걸리며 매주 일정에 맞춰 배가 정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최소 12척이 있어야 노선을 구축할 수 있다고 현대상선은 설명했다.

현대상선이 2020년 2분기에 2만3000TEU 선박을 AEX 노선에 투입하면 운송 가능한 물량이 기존보다 5배 늘어 나게 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AEX 노선 규모가 확대된 후 충분한 선적률을 달성한다면 흑자전환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현대상선은 터미널을 확보해 물류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항만 안에 있는 터미널을 소유하거나 터미널과 전속 계약이 체결돼 있으면 선적·하역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터미널이 등장하면 업무처리가 빨라지고 시간도 단축돼 비용이 줄어든다.
현대상선은 미국 워싱턴주(州) 시애틀 터미널과 롱비치 터미널 지분을 각각 20% 인수했으며, 대만 카오슝 터미널,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지분도 각각 100% 지분을 인수했다. 현대상선은 올해 1월 부산 신항 4부두의 지분 50%를 인수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상선과 2M(머스크, MSC)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는 2020년 3월에 끝난다. 머스크와 MSC는 세계 1, 2위 해운사이다. 이를 감안해 현대상선이 올해 10~11월 2M과 재계약을 추진하거나, 오션얼라이언스와 디얼라이언스 등과 동맹을 추진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