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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5G특허 전세계 34% 장악…한국 25% 2위, 미국·핀란드 14%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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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5G특허 전세계 34% 장악…한국 25% 2위, 미국·핀란드 14% 3위

기업별로는 화웨이 15%, 노키아 14%, 삼성전자 13%, LG전자 12%대, ZTE 11.7% 순

중국 화웨이가 전 세계에서 5G 특허출원을 가장 많이 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라이언 딩(Ryan Ding) 화웨이 통신 네트워크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말 중국 베이징에서 5G 기지국 칩셋을 공개하고 있는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화웨이가 전 세계에서 5G 특허출원을 가장 많이 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라이언 딩(Ryan Ding) 화웨이 통신 네트워크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말 중국 베이징에서 5G 기지국 칩셋을 공개하고 있는 모습.
중국이 5세대(5G) 통신기술 표준특허 출원건수의 34%를 차지하며 5G 특허의 세계 최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중국 다음으로 두 번째 많은 5G 특허를 출원했으며 미국과 핀란드가 뒤를 이었다.

2일(현지 시간) 벤처비트닷컴 등 해외 정보기술(IT) 전문매체에 따르면 독일 지적재산권 조사 분석 기업인 아이피리틱스((IPlytics)의 지난 3월 말 기준 조사 결과, 중국이 5G 표준 필수 특허출원 점유율이 4G 시대보다 급증해 5G 특허수입 중 3분의 1을 독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음으로 한국이 25%, 미국과 핀란드가 각각 14%, 스웨덴이 8% 가까이, 일본이 5%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타이완, 캐나다, 영국, 이탈리아 등 나머지 상위 10위권에 드는 나라들은 1%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최종 발행 특허도 아니고 9400만건의 특허 및 표준문서를 글로벌 데이터 베이스의 분석에 근거했기 때문에 신뢰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키워드 검색을 통해 약 7만4500건의 주요 5G 특허를 특정해 분석했다.

수년간의 특허출원 누적건수 중 자동차 부문이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5G 사물인터넷 및 스마트 에너지 특허가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중국의 5G 특허 점유율이 4G 특허 점유율(22%)보다도 50%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한국과 핀란드, 스웨덴 기업은 5G 시대에 특허출원의 상대비율이 약간 늘어났으며 미국, 일본 등은 4G 베이스보다 조금 줄었다.

개별기업을 보면 중국의 화웨이가 5G 최대 승자로 부상했으며 5G 특허출원의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핀란드의 노키아는 약 14%였으며 한국의 삼성전자는 13%에 조금 못 미치고 LG전자는 12%를 넘어섰다. 미국 퀄컴은 스웨덴 에릭슨과 거의 같은 8%대를 차지했지만 11.7%를 보유한 중국의 ZTE보다 뒤처졌다. 인텔이 5%대의 점유율을 보였으며 중국과 일본 기업 일부가 5G의 나머지 파이를 나누고 있다.

이들 특허의 가치는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퀄컴은 최근 애플로부터 약 2년간 4G 로열티로 45억~47억 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법정공방 끝에 뒤늦게 받았다. 퀄컴은 비록 필수 5G 특허출원 비율이 4G보다 조금 낮지만 특허 사용자들로부터 연간 수십억 달러의 특허로열티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특허 인정비율이 출원 점유율과 비슷할 것으로 가정하면 중국의 화웨이와 ZTE 등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중국 5G 제품 사용 불매로 인한 수익 상실분을 로열티로 메꿀 수 있게 될 것은 분명하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