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 시간) 벤처비트닷컴 등 해외 정보기술(IT) 전문매체에 따르면 독일 지적재산권 조사 분석 기업인 아이피리틱스((IPlytics)의 지난 3월 말 기준 조사 결과, 중국이 5G 표준 필수 특허출원 점유율이 4G 시대보다 급증해 5G 특허수입 중 3분의 1을 독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조사는 최종 발행 특허도 아니고 9400만건의 특허 및 표준문서를 글로벌 데이터 베이스의 분석에 근거했기 때문에 신뢰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키워드 검색을 통해 약 7만4500건의 주요 5G 특허를 특정해 분석했다.
수년간의 특허출원 누적건수 중 자동차 부문이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5G 사물인터넷 및 스마트 에너지 특허가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중국의 5G 특허 점유율이 4G 특허 점유율(22%)보다도 50%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한국과 핀란드, 스웨덴 기업은 5G 시대에 특허출원의 상대비율이 약간 늘어났으며 미국, 일본 등은 4G 베이스보다 조금 줄었다.
개별기업을 보면 중국의 화웨이가 5G 최대 승자로 부상했으며 5G 특허출원의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핀란드의 노키아는 약 14%였으며 한국의 삼성전자는 13%에 조금 못 미치고 LG전자는 12%를 넘어섰다. 미국 퀄컴은 스웨덴 에릭슨과 거의 같은 8%대를 차지했지만 11.7%를 보유한 중국의 ZTE보다 뒤처졌다. 인텔이 5%대의 점유율을 보였으며 중국과 일본 기업 일부가 5G의 나머지 파이를 나누고 있다.
이들 특허의 가치는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퀄컴은 최근 애플로부터 약 2년간 4G 로열티로 45억~47억 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법정공방 끝에 뒤늦게 받았다. 퀄컴은 비록 필수 5G 특허출원 비율이 4G보다 조금 낮지만 특허 사용자들로부터 연간 수십억 달러의 특허로열티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